버스 파업 D-1, 대구·인천 극적 타결…서울·경기·부산, 벼랑끝 협상 계속

박태근 기자 입력 2019-05-14 15:11수정 2019-05-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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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버스 총파업이 15일 예고된 가운데 대구와 인천 등 일부 지역은 사측과 극적인 합의로 교통대란을 모면했다. 하지만 버스파업 D-1인 14일 오후 현재 서울·부산 등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벼랑 끝 담판을 벌이고 있다.

가장 먼저 파업을 철회한 곳은 대구다. 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 임금을 시급기준으로 4.0% 인상하고, 현재 61세인 정년을 63세로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파업을 전격적으로 철회했다. 대구 시내버스 노조는 운행을 중단할 경우 시민들이 겪게 될 불편과 지역의 경제여건을 감안해 임금 인상률을 당초 노조측의 요구안 보다 하향 조정한 인상에 합의했다.

전남 영암군 농어촌버스도 같은 날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모두 정상 운행한다. 근무일수 1일단축(18일→17일)과 기사임금 7.2% 인상을 요구하면서 사용자(낭주교통)측과 협상을 벌여온 영암군 농어촌버스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 및 영암군 중재로 근무일수 1일 단축, 임금동결, 정년 60세→62세 연장에 합의했다.

이어 인천시 시내버스 노사가 14일 임금 인상률 등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파업 위기에서 벗어났다. 인천시 시내버스 노사는 올해 임금을 8.1%, 2020년 7.7%, 2021년 4.27% 올리는 등 3년에 걸쳐 현재 수준보다 20% 이상 올리기로 합의했다. 인천 시내버스 기사의 임금은 현재 월 평균 338만원으로, 특별시나 광역시 중 최저 수준이었지만 이날 합의에 따라 3년 뒤에는 중위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원 정년은 61세→63세로 2년 연장키로 했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도, 부산 등 그 밖의 지역은 막판까지 노사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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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노조는 이날 오후 3시 부터 사측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2차 조정 회의를 하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5.9% 임금 인상, 정년 연장, 학자금을 포함한 복지기금 연장 등을 요구하지만 사측은 경영상 부담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의 노사 협상은 한층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1시 사측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경기도 15개 버스노조는 밤 10시부터 최종 조정 회의를 할 예정이다. 노조는 서울 수준으로 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측은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부산, 광주, 전남 등의 버스노조도 이날 오후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하고 사측과 최종 담판을 벌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밤늦게 까지 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정을 넘겨야 전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버스업계는 15일 오전 0시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오전 4시를 기해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방침다. 조정에 실패하는 곳에서는 출근길 교통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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