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영 측 “특혜도, 거짓말 한 것도 아냐…오해의 소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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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3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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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영. 사진=동아닷컴DB
손태영. 사진=동아닷컴DB
배우 손태영이 시상식 특혜 논란에 이어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손태영 측은 “특혜가 있었던 것도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손태영은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경인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멜론뮤직어워드’에 참석,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으나 이날 손태영의 아들과 조카가 관객석이 아닌 가수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연예인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손태영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2일 동아닷컴에 “아이가 엄마가 시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해서 잘 보이는 자리를 찾았다. 주최 측에 문의해 잘 보이는 자리가 있는지 문의하니 그 자리를 안내해주더라”며 “가수석인지 전혀 몰랐다. 알았다면 부담스러워서라도 우리가 피해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어리고, 공연을 보러 간게 아니고 손태영 시상 직후 두 사람이 현장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시상식 현장에 있던 관객들에 의해 촬영된 ‘직캠’(직접 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손태영 측의 해명은 거짓 논란에 휩싸였다.

누리꾼들은 직캠을 근거로 손태영의 아들과 조카가 가수석에 앉아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봤으며, 손태영의 시상 당시에는 그 자리에 없었다고 주장하며 손태영 측의 해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손태영 소속사 관계자는 3일 YTNstar를 통해 “그 자리(가수석)를 요구했던 것도, 공연을 보고 싶다고 얘기한 것도 절대 아니다. 현장에 오후 9시에 도착했는데 한 시간 동안 일반 대기실에서 있었다”며 “대기하고 있다가 엄마가 이동할 때 다 같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태영의 시상이 있기 전에 가수의 공연이 있었다. 그 후 손태영이 시상 발표를 하고 수상자가 수상소감을 할 때 아이들이 인솔자에 의해서 내려왔다”며 “손태영은 아이들이 가수석에 있었다는 걸 기사가 나가고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손태영 측은 “특혜가 있었던 것도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다”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인솔자에 의해서 그 자리에 앉았던 것이다. 물론 가수석 자체에 있었던 것 자체가 죄송하다. 팬들께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사과했다.

손태영의 시상 직전 공연을 한 가수는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은 무대에 올라 약 20분 간 공연을 했고, 현장 직캠에 따르면 손태영의 아들과 조카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시작될 때부터 가수석에 앉아 있었다.

시상식 중계 영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무대가 끝난 후 약 2분간 다음 시상을 소개하는 VCR 영상이 나왔고 이어 ‘올해의 베스트송‘ 시상자인 손태영과 배우 이상윤이 무대에 함께 등장했다.

손태영이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있는 동안 가수석을 찍은 직캠에서는 손태영의 아들과 조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손태영의 아들과 조카는 VCR 영상이 나가는 동안 가수석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손태영 측의 해명에 아이들이 방탄소년단 공연 당시 가수석에 앉아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는 반응도 있지만, 가수석에 앉아있었던 자체만으로도 특혜가 맞다는 비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솔직히 특혜 맞지 않나”, “특혜임이 분명하나 정작 당사자들은 특혜라고 생각안함”, “대기실 가서 사진 찍고 그런건 이해하겠는데 가수석에서 자식 공연관람은 좀 심했다”, “아들이건 조카건 일반인인데 왜 일반인을 가수석에 앉혀 놓은건지…주최 측도 잘못있지만 손태영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함”, “관람석에 있는 팬들은 돈 내고 오는 호구인가” 등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관계자가 빈자리에 잠깐 앉으라고 한 거 같은데, 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다. 손태영이 이리 욕먹을 일인가 싶긴 하다”, “주구장창 있는 것도 아니고 잠깐 있는 것도 못하나. 자리를 만든 것도 아니고 빈자리에 앉은 건데”, “주최 측에서 마련해줬다는데 뭐가 그리 불만인지” 등이라며 과한 비난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18 멜론뮤직어워드 측은 3일 “현장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참석한 아티스트와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앞으로 운영에 더욱 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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