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지지도 48.4%, 집권 후 최저…부정평가(46.6%)와 비슷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12-03 09:02수정 2018-12-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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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동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도)가 9주 연속 하락해 주간 집계단위로 집권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 내린 48.4%(매우 잘함 23.8%, 잘하는 편 24.6%)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주간 집계 단위로 4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평가는 4.1%포인트 오른 46.6%(매우 잘못함 30.4%, 잘못하는 편 16.2%)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포인트) 내인 1.8%포인트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감소한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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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연령대별로는 광주·전라(호남)와 서울, 대전·세종·충청(충청권), 40대와 30대, 20대, 사무직과 학생, 노동직, 진보층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50대, 자영업과 주부, 무직, 보수층과 중도층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특히 TK(긍정평가 34.2%·부정평가 59.6%), 60대 이상(36.7%·57.9%), 자영업(37.8%·59.8%) 등에서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가 20%포인트 이상이었다.

두 달 전인 9월 다섯째 주 주간집계에서는 보수층에서만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상회했었다.

리얼미터는 1주일 전 11월 3주차에서는 TK와 PK, 60대 이상과 50대, 보수층, 자영업과 노동직을 포함한 7개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았는데, 지난 1주일을 경과하며 경기·인천, 주부와 무직, 중도층에서 추가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하락 폭이 큰 지역은 광주·전라(67.0%·11.8%p↓), 경기·인천(48.0%·6.4%p↓), 대전·세종·충청(48.3%·5.0%p↓), 부산·울산·경남(39.4%·1.9%p↓)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38.2%·6.4%p↓), 60대 이상(36.7%·5.5%p↓), 20대(55.0%·3.1%p↓), 30대(57.7%·1.7%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이와 같은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경제의 어려움(지표 악화, 언론·야당 실패 공세 지속으로 부정적 경제심리 누적·확대) △한반도 비핵화 교착 상황(악화된 경제심리와 맞물리며 국정에 대한 부정적 태도 심화) △’이재명 논란‘(여권 전반에 대한 불신 확대로 그동안 약하게 결집해 있던 주변 지지층 이탈)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를 일간 집계 기준으로 살펴보면 23일 51.3%(부정평가 43.2%)로 마감한 후, ‘청와대 비서관 음주운전’ 공직기강 해이 보도와 ‘혜경궁 김씨’ 논란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 반발 소식이 확대됐던 26일 49.7%(부정평가 44.6%)로 내렸고, ‘기업임원 폭행 의혹’ 민주노총 관련 부정적 보도가 확산했던 27일에도 48.0%(부정평가 46.5%)로 하락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계획 보도, 내년도 아동수당 지급 대상 확대와 출산장려금 250만 원 지급 예산에 대한 여야 합의 보도가 있었던 28일에는 48.4%(부정 46.4%)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이후 주 후반 29일에도 49.4%(부정평가 46.4%)로 올랐으나,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근무태만’ 보도가 확산한 30일 48.1%(부정평가 47.7%)로 다시 하락하며,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주 주중 집계(26~28일)보다 소폭 더 내린 48.4%(부정평가 46.6%)로 마감됐다.

더불어민주당도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함께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1.2%p 내린 38.0%로, 작년 1월 4주 차(34.5%)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26.4%(3.5%p↑)로 5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전인 재작년 10월 3주 차(29.6%)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25% 선을 넘었다. 한국당은 모든 지역, 연령, 직업,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상승했고, PK, 50대, 자영업과 무직에선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1.0%p 내린 7.8%이었고, 바른미래당은 6.6%(0.6%p↑), 민주평화당은 2.6%(0.4%p↑)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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