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 논평 뭇매 홍지만 대변인, 날 때부터 ‘친박’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3-29 16:10수정 2018-03-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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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검찰의 세월호 7시간 의혹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논평을 내 논란이 휩싸인 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은 자신의 정치 중심엔 박 전 대통령이 있다고 단언하는 친박계(친 박근혜 계)다.

홍지만 대변인의 이름 ‘지만(志晩)’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씨와 한자까지 같다. 군인이던 홍 의원의 아버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해 같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출생부터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셈.

MB 정부 시절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18대 총선에 출마한 홍지만 대변인은 낙선한 뒤 MB 정부의 무관심 속에 지냈다. 그 때 홍 대변인을 일으켜 준 게 최경환·유승민 등 친박 의원들이었다. 홍 대변인은 이들과 교류하면서 친박 정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친박 의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TK(대구·경북)에서 기반을 다진 홍지만 대변인은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하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친박 4선’ 현역인 박종근 의원을 제치고 다시 공천을 받아 19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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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만 대변인은 과거에도 현재도 자신의 정치의 중심엔 박 전 대통령이 있다고 언론을 통해 단언했다. 홍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주요 당직자에 TK가 없었기 때문에 TK 원내대표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유 의원을 도왔다”면서 “나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사람은 박 대통령이다. 반드시 ‘결초보은’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한국당 세월호 논평도 홍지만 대변인의 결초보은의 결과였을까. 한국당은 이날 오후 홍지만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검찰의 세월호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실체가 없다고 발표한 것으로, 7시간을 두고 난무했던 주장들 가운데 사실로 드러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한 부역자들은 모조리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을 감싸 안은 것. 하지만 여론의 뭇매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극심한 반발을 불러왔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도 홍지만 대변인의 논평은 당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라고 선 긋기에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개헌 관련 원내지도부·개헌특별위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입장이 최종 조율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어제 나간 대변인 논평은 상당 내용을 수정해서 다시 나가야 할 것 같다”면서 “공식이라고 확정하기 어렵다. 어찌됐던 그 불행한 사고 시간에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지 않고 침실에 있었다는 자체만으로 국민들은 어떤 경우든 납득하고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홍지만 대변인 명의의 논평은 삭제된 상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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