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당은 위장야당” 비판에…안철수 “우린 중추야당” 아재개그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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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6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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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국민의당은 위장야당’ 비난에 웃음을 터뜨리며 “우리는 위나 장과 같은 소화기계통이 아니라 중추신경계, 중추(中樞)야당”이라고 ‘아재 개그’로 받아쳤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에게서 홍 대표의 발언을 전해듣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예산안 심사를 보면서 국민의당이 위장 야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민의당이 야당 행세를 하긴 하지만 사실상 여당과 똑같은 생각으로 협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가 말한 ‘위장’은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거짓으로 꾸민다는 ‘위장(僞裝)’이었지만, 안 대표는 이를 ‘위장(胃臟)’으로 받아 “위장이 아닌 중추(中樞)야당”이라고 농담을 섞어 응수한 것.

안 대표는 자당 정책연대 파트너인 바른정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여소야대의 국회가 문제가 심각한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역사에 남을 큰 잘못”이라며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을 향해 “예산안은 양당의 정책연대협의체 출범 이후 첫 시험대였다”며 ”이번 예산안 합의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보여준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정부에서 공무원을 계속 무조건 늘려야 된다든지, 아니면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 같은 것은 반드시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도 아쉬운 부분이 정말 많고 미흡했던 부분이 있지만, 예산이 확정돼야 서민 지원도 가능하기에 여러 고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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