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의원 “지인”vs 여성 “남편”…엇갈린 진술, 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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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7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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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국민의당 의원(59·전북 전주갑·사진)이 지역구에 있는 50대 여성 A 씨의 원룸에서 벌어진 소란에 연루된 가운데 김 의원과 A 씨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광수 의원은 A 씨를 ‘지인’이라고 칭했지만, A 씨는 김 의원을 ‘남편’이라고 진술했기 때문.

6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싸우는 것처럼 고성이 오가고 있다. 가정폭력인 것 같다”는 전주 완산구 원룸 이웃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결과 김 의원이 원룸에 A 씨(51·여)와 함께 있었다.


해당 사건 보도 후, 김광수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선거를 도운 지인의 전화를 받았는데 자해 분위기가 감지되어 집으로 찾아갔다.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발생되었고 저의 손가락 부위가 깊게 찔려 열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며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다.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당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7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이 발생했던 5일 오전 2시쯤, 김 의원에게 수갑을 채워 그를 현행범으로 연행했다. 당시 경찰은 A 씨의 부상이 심각해 사태가 위중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김 의원을 ‘남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의원의 신분이 확실하고 그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출혈이 심한 사정을 감안해 오전 3시쯤 풀어줬다. 김 의원은 인근 병원으로 가 10바늘을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후속 조사를 위해 A 씨의 집을 다시 방문했다. 이때 김 의원과 A 씨는 함께 있었다고 전해졌다. 김 의원은 개인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해야한다고 밝혀 재조사를 하지 못했으며, A 씨만 임의동행해 재조사를 벌였다.

A 씨는 재조사 과정에서 “김 의원으로부터 폭행당하지 않았다. 내가 주사가 있어 술에 취해 실랑이를 벌이다 다친 것”이라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김광수 의원이 돌아오는 10일 쯤, 재조사를 진행한 후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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