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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해외테니스

‘테니스의 미래’ 알카라스 10대 최초 세계랭킹 1위 등극

입력 2022-09-12 11:39업데이트 2022-09-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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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보기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22 US 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캐스퍼 루드(노르웨이)를 꺾고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뉴욕=AP 뉴시스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19)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마친 US오픈 남자단식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테니스의 새 시대를 알렸다.

이날 알카라스는 캐스퍼 루드(5위·노르웨이·24)를 3-1(6-4, 2-6, 7-6, 6-3)로 꺾으며 만 19세 129일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1990년 19세 29일 나이로 우승했던 피트 샘프라스(미국) 이후 US오픈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12일 발표될 프로테니스협회(ATP) 세계랭킹 역대 최연소 1위도 확정지었다. 이전 최연소 기록은 2000년 만 20세 268일 때 US에서 우승했던 레이턴 휴잇이 가지고 있었다. 10대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은 ATP가 1973년 랭킹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알카라스가 처음이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 따져도 알카라스는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19세 3일로 우승한 라파엘 나달(스페인) 이후 17년 만에 나온 10대 우승자다. 알카라스는 세계랭킹 1위는 나달보다 빨리 정복했다. 나달은 만 22세 76일 때 세계랭킹 1위에 처음 올랐었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결승에 오기 전까지 16강, 8강, 4강에서 연속해 5세트 경기를 하며 우승까지 코트에서 23시간 39분을 보냈다. 2000년 이후 남자단식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 중 가장 긴 경기시간이다. 다만 결승전만큼은 5세트를 피했다. 알카라스는 이날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에서 5-6으로 뒤졌지만 빠른 움직임과 부드러운 발리로 연속해 루드의 매치 포인트를 저지, 타이브레이크 끝에 3세트를 가져온 뒤 다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크게보기이번 US오픈 우승으로 10대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자국의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을 뒤이을 '테니스의 미래'로 떠올랐다. 뉴욕=AP 뉴시스


알카라스는 우승 확정 후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과 세계 1위를 동시에 얻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먼저 “지금의 이런 일상을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여러분들과 9·11을 함께 기리고 싶다”며 9·11 테러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먼저 전했다. 이날 US오픈 결승이 열린 빌리 진 킹 테니스장 아서 애시 코트에는 9·11 테러 추모의 의미로 코트 옆에 테러 날짜인 9/11/01을 새기고 경기를 치렀다. 2003년생인 알카라즈는 9·11 테러 약 2년 뒤 태어났다. 이어 알카라즈는 “세계 1위, 챔피언이 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것들이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게보기백핸드 공격에서 고전한 노르웨이의 캐스퍼 루드는 메이저 대회 결승전에서 또 한번 스페인 선수에게 무릎을 꿇었다. 첫 메이저 대회 결승이었던 올 시즌 프랑스오픈에서 루드는 '테니스 살아있는 전설'  라파엘 나달에게, 이번 US오픈에서는 '테니스의 미래'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모두 우승컵을 내줬다. 뉴욕=AP 뉴시스
 
이날 결승전은 알카라스와 루드 중 승자가 세계랭킹 1위가 될 수 있는 대회였다. 이제껏 열린 메이저 대회 결승전 중 결승에 오른 두 선수에게 모두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이 걸렸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오픈 대회 때도 나달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던 루드는 이번에는 스페인 신예에 발목이 잡혀 메이저 대회 결승 대회 전적이 2패가 됐다. 다만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마친 루드 역시 알카라스에 이어 세계랭킹이 2위가 된다. 루드는 “1위가 아니라는 점은 아쉽지만 2위도 너무 나쁜 자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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