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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경제|자동차

기아 노사, 2021년 임단협 무분규 잠정합의… “위기극복 위한 공동노력 공감”

입력 2021-08-24 19:37업데이트 2021-08-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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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손실 없이 2개월 만에 합의 도출
‘기본급 7만5000원↑·격려금 200%+580만 원’ 등 합의
무분규 합의 관련 무상주 13주 지급
‘미래 대응 위한 노사 상생 협약’ 체결
‘정년연장·해고자 복직’ 수용 불가 유지
“EV6·신형 스포티지 앞세워 성장 모멘텀 잇는다”
기아 노사가 24일 13차 교섭에서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오토랜드 광명(소하리공장)에서 최준영 기아 대표와 최종태 지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이틀 연속 장시간 논의를 거쳐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7일 진행 예정이다.

기아 측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위기상황과 불확실성을 극복해 브랜드 대전환을 추진하는데 노사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는데 공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아 노사는 휴가 이후 매주 2~3회 이상 교섭을 진행해 입장차를 조율했다. 강도 높은 교섭을 통해 지난 6월 17일 상견례 이후 2개월여 만에 합의점을 도출한 것이다. 예년보다 교섭기간을 크게 단축하면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200%+350만 원,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230만 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상품권 10만 원, 여가선용을 위한 특별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지급 등이 포함됐다. 또한 무분규 합의를 이끈 공동 노력에 대해 무상주 13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기아 EV6
이번 합의에서 노사는 ‘미래 산업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4차 산업 재편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 등에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종업원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29조 원을 투자하고 미래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해 전용 공장 전환, 다품종 생산설비 투자 등 국내 오토랜드(광명, 화성, 광주) 운영 방향성도 제시됐다. 직무교육 지원과 협력사 동반성장 강화 관련 내용도 합의에 포함됐다.

복지환경의 경우 첫차 구매 시 직원용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일반직과 연구직 평일 연장근로 기준 시간 변경 등과 함께 재산 증식과 애사심 고취의 의미를 담은 우리사주도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교섭에서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 요구안에 대해서는 수용 불가 입장이 유지됐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 문제 등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 속에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며 “전용 전기차 EV6와 신형 스포티지 등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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