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변희수 하사 지원단체들 “군은 애도 아닌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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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5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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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수술을 한 뒤 강제 전역한 변희수 전 하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 앞에 변 전 하사의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1.3.4/뉴스1 © News1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강제 전역한 변희수 전 하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 앞에 변 전 하사의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1.3.4/뉴스1 © News1
최근 생을 마감한 변 전 하사의 복직을 지원했던 단체들이 5일 성명을 내고 “지금 군이 변희수 하사에게 전해야 할 것은 애도가 아닌 사과”라고 촉구했다.

군인권센터를 비롯한 각계 20개 단체가 참여하는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들(군과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대책을 우리의 몫으로 다짐한다”면서 관련 행동을 이어나갈 것이라 시사했다.

공대위는 “당당한 모습의 멋진 부사관, 변희수 하사.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고맙고 또 미안하다”면서 변 하사를 애도했다. 이날은 변 하사의 발인 날이다. 다만 부검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단체는 “군은 불과 지난 3월2일에도 법원에 변희수 하사를 강제 전역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준비서면을 제출한 바 있다”며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가 없어서 변 하사를 군대에서 쫓아냈다는 황당한 내용을 54페이지나 작성했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소수자의 다양한 삶이 배제되고, 낙오하고, 모자란 삶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존엄한 삶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진실을 기필코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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