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거부에도 “핵 협정회담의 문은 열려있다” 회답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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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시기와 형식엔 유연성 유지"
이란핵협정( JCPOA )참가국들과 협의 의사 밝혀
트럼프의 유엔이란제재 제안은 철회

바이든 미국행정부는 2월 28일(현지시간) 이란정부가 유럽연합이 제의한 미국과 유럽국가등 이란핵협정( JCPOA )의 당사국들과의 비공식적 회담을 거절했음에도 “이란과의 2015년 핵협정에 대한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응답했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료는 미국은 이란정부의 거부에 “실망했다”면서도 회담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유연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며 이란이 유럽연합의 제의를 일축한 것은 일종의 외교적 과정의 일부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앞으로 다른 참가국들 즉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유럽연합과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말을 한 사람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권한이 없다며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했다.

이란은 이 날 앞서 미국이 옵서버로 참석하기로 한 유럽연합과의 이란 핵협정 비공식 논의에 대해 “아직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며 외무부 성명을 통해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란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압박작전”의 일환으로 이란에 대해 부과한 모든 제재조치들을 해제한 뒤에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입장을 주장해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의로 탈퇴한 이란핵협정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이란 정부가 당시 협정에 따른 모든 이행조치를 당시와 마찬가지로 복구한 뒤라야 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2월 초 앞으로 유럽연합의 초빙에 따라서 이란 핵협정 참가국들고 다시 논의에 참가할 것이라고 수락의사를 밝히고, 그와 동시에 트럼프가 이란의 핵협정 위반을 구실로 유엔의 모든 제재 조치를 복원해야된다고 결의안을 신청했던 것을 철회했다.

하지만 유엔의 결정은 유엔의 모든 회원국들이 트럼프의 제재 요구는 미국이 이미 핵협정을 탈퇴한 뒤여서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거부했기 때문에 거의 실효가 없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의 관리들은 이번 트럼프의 제재요구에 대한 철회는 향후 핵협정 참가자들에 대한 미국의 선의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며, 특히 유엔의 이란 외교관들에대한 가혹한 제재조치를 완화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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