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현지 시간) 펴낸 첫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에서 30년 뒤 치매 인구가 현재 5000만 명에서 3배 이상 늘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만 60세 이상 인구 중 5~8%가 알츠하이머 등 치매 질환을 앓고 있으며 6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는 ‘젊은 치매’ 환자 비율도 전체의 9%를 차지해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치매 환자가 늘어나면 국가 경제 부담도 커진다. WHO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사회적 비용이 2015년 전 세계에서 8180억 달러(약 973조 1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에는 2조 달러(약 2379조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WHO는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특히 65세 이상 성인은 일주일에 적어도 150분 이상 에어로빅 등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라고 권고했다. 또 비타민 B와 E, 다불포화지방산(polyunsaturated fatty acids)과 복합 보충제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신 생선과 신선한 채소, 올리브유를 중심으로 하는 지중해식 식단을 권장했다. 또 중년 시기 정상 체중을 유지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