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역사 쓴 두 여경 “범죄자들 속성은 ‘남 탓’”
“남자는 힘이 세고 여성은 그렇지 않다는 힘의 논리만으로 여경을 비하하는 논리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박미옥 전 경정) “프로파일링을 할 때는 오히려 여성의 섬세함이 더 큰 강점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이진숙 인천경찰청 경위) 각각 대한민국 1호 강력계 형사, 1호 여성 …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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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힘이 세고 여성은 그렇지 않다는 힘의 논리만으로 여경을 비하하는 논리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박미옥 전 경정) “프로파일링을 할 때는 오히려 여성의 섬세함이 더 큰 강점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이진숙 인천경찰청 경위) 각각 대한민국 1호 강력계 형사, 1호 여성 …
“부끄럽습니다. 두 권 쓰는 데 5년이나 걸렸습니다.” 윤흥길 작가(82)는 2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장편소설 ‘문신’(전 5권·문학동네) 완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끄럽고 민망해했다. 그는 “5권짜리를 차마 대하소설이라고 할 수 없어서 ‘중하(中河) 소설’이라는 …
1997년 헌책방에서 수백 원에 팔렸던 해리포터 초판의 교정쇄가 1850만원에 팔렸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경매사 핸슨스(Hanson‘s)는 표지에 ’정정되지 않은 교정쇄(Uncorrected Proof Copy)’라고 적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
● 박쥐는 죄가 없다 (채인택, 이지선 지음·북카라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코로나19는 현재 잠잠해졌지만, 인류와 감염병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병이 언제 다시 인류를 찾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행된 2…
◇ 중등 문해력의 비밀/김수린, 배혜림 지음/304쪽·1만9000원·믹스커피 “아이들이 고작 20페이지를 읽는데, 두 시간이나 소요됐습니다. 이 단원에서 실제로 공부해야 할 내용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어휘가 많아 어쩔 수 없습니다.” 어느 중학교 교사의…
“과연 우리 인간이 이 지구에서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을까요?”통섭의 과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최근 펴낸 ‘최재천의 곤충사회(열림원, 280쪽)’ 1부에서 독자들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생물학자들이 가끔 하는 부질없는 내기 형식을 빌린 뒤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온 25만년만큼…
새 미술 전시가 개막하는 현장이면 늘 무거운 배낭을 메고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미술 전시와 관련된 자료는 모두 수집하고, 그 자료를 모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차린 김달진 관장이다. ‘미술계 넝마주이’, ‘움직이는 미술 자료실’ 등 별명을 가진 그가 어떻게 미술 자료 수집을 시작하고…
‘눈송이(Snowflake).’ 사전에서 이 단어는 하얗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눈송이를 뜻한다. 하지만 최근 영미권에서 이 단어는 요즘 청년들을 나약하고 예민한 한심한 존재로 업신여길 때 쓰이는 속어다. 회사나 학교에서 불평만 터뜨리는 젊은 세대가 눈송이처럼 연약하고 …
나는 인터뷰집이 좋다. 나와는 다른 사람, 먼저 어려운 길을 간 사람과의 대화에선 분명 배울 점이 있다. 노포에 들렀을 때 사장님이 늘어놓는 살아온 이야기나 집회에서 투쟁하는 사람들이 폭로하듯 뱉어내는 이야기나 부모님이 조곤조곤 털어놓는 과거 이야기를 즐긴다. 사람은 다 저마다 이야기…
“취급허가 없이 살 수 있는 소비재 중 가장 복잡하고 다층적인 ‘화학 프로필’을 갖고 있다.” 안전한 옷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에코 컬트(Echo Cult)’의 편집장인 저자는 패션 제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가공, 직조, 염색 등 제작 전 과정에서 이름을 알 수 없는 …
동물의 세계에서 어떤 동물은 아주 높이 뛸 수 있고, 어떤 동물은 빨리 달릴 수 있다. 물속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는 동물도 있고, 냄새를 잘 맡거나 멀리 볼 수 있는 동물도 있다. 책 속 주인공은 독자들에게 대화를 건네듯 동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두더지는 눈이 너무 작아서…
‘Keeping at it(긴축 지속으로 버티기).’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의 회고록 제목은 의미심장하다. 주가와 집값을 결정하는 기준금리 인상을 밀어붙이는 건 지난한 일이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와 집값이 떨어지고, 이는 선거에서 집…
● 방 안의 호랑이(박문영 지음·창비)=공상과학(SF) 소설계의 신예 작가가 펴낸 소설집이다. 스캐너로 그림이 그려질 당시의 풍경을 볼 수 있는 ‘방 안의 호랑이’, 재해로 빈곤해진 세상을 그린 ‘누나와 보낸 여름’ 등 13편의 단편에서 독특한 상상력을 선보인다. 1만7000원. ●…
“고모가 서독에서 보내준 청바지는 희망이었죠. 동독 옷은 거의 입지 않았어요.” 청년기를 동독에서 보낸 한 여성은 훗날 이렇게 회상했다. 그래도 그는 2021년 독일 통일의 날 행사에서 ‘동독에서의 삶은 보잘것없었다는 편견’에 불만을 표했고 같은 해 퇴임식에서는 동독 시절의 노래 ‘컬…
이제 겨우 팔뚝 길이쯤 될 법한 작은 아기가 요람에 누워 쌔근쌔근 자고 있다. 그 옆엔 침대 모서리에 쓰러지듯 기댄 엄마가 있다. 붉게 들뜬 얼굴에 입까지 벌리고 단잠에 빠진 엄마. 밤새 아이와 씨름했을 모습이 눈에 훤하다. 책 표지에 담긴 노르웨이 화가 크리스티안 크로그의 유화 ‘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우주’ 하면 으레 떠오르는 단어는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주 뉴스에서 나사의 종적은 희미해지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 책은 이른바 ‘뉴스페이스’(…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4화. 악인을 감별하는 능력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주인공 이탕(최우식)은 지경배 검사(남진복)를 살해하기 전 잠시 망설인다. 지 검사를 납치해 포박한 상태라 죽이기만 하면 되지만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것이다. 이탕은 말없이 앉아 책 한 권을 읽는다. 책…
작가 김겨울(33)은 2017년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개설해 26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뒤 7권의 책을 잇달아 펴냈다. 이 중 지난해 11월 펴낸 에세이 ‘겨울의 언어’(웅진지식하우스)는 출간 직후 온라인 서점 알라딘과 예스24 에세이 부문에서 각각 2, 5위에 올라 석 달 만…
이 책은 세계 유명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위기를 어떤 전략으로 돌파해 이전보다 더 큰 성취를 이뤘는지 상세히 풀어낸다. 코로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위기였고, 최고 경영자들이 통과해야 했던 최고 난도의 경영 시험. 이 책은 코로나로 가장 피해가 컸던 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