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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 vs 마멋’ 누가 이길까[서광원의 자연과 삶]〈24〉

    ‘독수리 vs 마멋’ 누가 이길까[서광원의 자연과 삶]〈24〉

    중앙아시아 초원에는 큼지막한 설치류(다람쥣과) 마멋이 산다. 덩치가 토끼만 하니 독수리나 매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이 사냥꾼들은 마멋이 볼 수도 없는 저 하늘 어딘가에서 조용히 빠르게 날아와 벼락처럼 덮친다. 그렇다고 쉽기만 한 건 아니다. 빠르게 덮치려면 한 곳을 노려 날아들어야…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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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다[김영민의 본다는 것은]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다[김영민의 본다는 것은]

    파도를 그리는 일과 물을 그리는 일은 다르다. 명멸하는 마음의 진동과 그 마음의 뼈를 그리는 일이 다르듯이. 동아시아의 회화사에는 파도에 집착해 온 전통이 있다. 1825년에 목판화 연작으로 간행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가쓰시카 호쿠사이(1760∼1849)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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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독’ 버튼 누르게 하는 세 가지 조건[Monday DBR]

    ‘구독’ 버튼 누르게 하는 세 가지 조건[Monday DBR]

    ‘정기구독(定期購讀)’이라는 말은 본래 신문이나 잡지 등의 문자매체를 주기적으로 받아서 읽는다는 뜻이다. 요즘은 이 정기구독이라는 개념이 식품업계 등 다른 업계로도 확장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고객을 장기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동시에 고객의 구매 이력…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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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내가 만난 名문장]

    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내가 만난 名문장]

    “저한테 한정 없이 잡고 있으라면 한 책을 갖고 끝도 없이 고칠걸요?”―정영목,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중 사소한 한마디에 꽂혔다. 그냥 지나쳐도 좋을, 모르긴 몰라도 저자 스스로도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말했을 그 말 앞에 멈춰 섰다. 자신이 번역한 책들 중 개정해 …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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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도[바람개비]

    애도[바람개비]

    전남 고흥에는 230개 섬이 있다. 소록도, 나로도 등 유명한 섬들 가운데 최근 ‘애도’가 주목받고 있다. 2016년 개방 뒤 수백 년간 사람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 난대림과 수백 종의 꽃이 피어 있고 아기자기한 돌담길도 매력적이다. 탐방로로 들어가면 거대하고 어두운 원시 난대림이 펼…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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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날로그 감성[고양이 눈]

    아날로그 감성[고양이 눈]

    지직거려도 귀 쫑긋 세워 듣던 구식 라디오와 고화질은 아니지만 안방극장 역할을 톡톡히 했던 흑백텔레비전이 벽화로 되살아났습니다. 때로 이런 ‘아날로그 감성’이 그리워집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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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이식 감소 애타는 중환자들… “뇌사판정-기증동의 간소화해야”[인사이드&인사이트]

    장기이식 감소 애타는 중환자들… “뇌사판정-기증동의 간소화해야”[인사이드&인사이트]

    올 5월 영국에선 이른바 ‘맥스와 키이라법’으로 불리는 새로운 장기기증법이 시행됐다. 모든 성인이 장기기증자 등록부에 기증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장기기증의 뜻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옵트 아웃’ 제도 도입이 핵심이다. 이는 환자가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을 때는 보호자의 동의율이 …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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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가 日 방역을 망친다[현장에서/김범석]

    정치가 日 방역을 망친다[현장에서/김범석]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치 않다. 4월 긴급사태 발령 후 잠시 잦아드는 듯하더니 7월 도쿄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무서워서 바깥출입을 못 하겠다”는 일본인 지인이 적지 않다. 이들은 특히 “긴급사태 발령 때는 정부가 방역을 책임진다는 의…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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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은 곳은 바담풍 하는데, 낮은 곳은 바람풍 해야하나[광화문에서/김희균]

    높은 곳은 바담풍 하는데, 낮은 곳은 바람풍 해야하나[광화문에서/김희균]

    근래 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나는 노예인가? 나의 인식 수준은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가? 나는 내 집 마련이 삶의 안정성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의 주택시장을 볼 때 세입자 입장에서 전세가 월세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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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을 공감하라[오늘과 내일/하임숙]

    공감을 공감하라[오늘과 내일/하임숙]

    ‘까만색으로 만들 것인가, 기존의 흰색을 유지할 것인가.’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매출액 2조 원을 넘긴 한국의 어느 화장품 회사는 제품 개발팀에서 이런 논의를 진행했다. 직원이 아프리카에 출장 가서 현지인들에게 피부 관리를 위한 마스크시트를 선물했더니 너무…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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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재물 아닌 가족[횡설수설/이진구]

    반려동물, 재물 아닌 가족[횡설수설/이진구]

    최근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 로트바일러가 산책 중이던 소형 스피츠를 물어 죽인 사고가 발생했다. 스피츠 주인과 행인이 맹견을 떼어놓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를 썼지만 당할 수가 없었는데, 스피츠가 숨지는 데는 1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죽은 강아지와 주인은 …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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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균 칼럼]한 나라 두 언어 ‘이상한 문재인 랜드’

    [박제균 칼럼]한 나라 두 언어 ‘이상한 문재인 랜드’

    지금 대한민국에는 두 개의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동거(同居)한다. 같은 단어를 전혀 다른 뜻으로 사용하는 두 어족(語族)이다. 어의(語義)의 불일치는 양심 도덕 상식 정의 법치 같은 규범 단어에서 극대화된다. 문재인 정권 전에는 없던 현상이다. 국어를 다르게 쓰는 ‘문재인 어족’…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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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靑정책실장, 국토장관… 失政 책임자 뺀 인적 쇄신은 공허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 임박했다고 한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정무, 민정, 국민소통, 인사, 시민사회 등 수석비서관 5명이 7일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일괄 사의 표명을 했기 때문이다. 비서실 수장을 포함한 수석들이 대거 사표를 낸 것은 현 정부에서 처음 있는…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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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원칙도, 일관성도 잃은 부동산 정책 땜질 릴레이

    정부 여당이 과격하고 성급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시장에서 부작용이 빚어지면 보완책을 내고 며칠 후엔 그 보완책을 다시 땜질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실무자들은 시장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정권의 정책 방향에만 맞춰 생경한 대책을 급조하고, 정책의 한계까지 정확히 살펴야 …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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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역대급 폭우피해… 적어도 의암댐 참사같은 人災는 막아야

    길고도 기록적인 폭우에 이어 태풍까지 한반도로 북상 중이라고 한다. 장마가 시작된 지 47일째인 어제까지, 전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42명, 실종자는 15명에 이른다. 주말에는 섬진강 범람으로 구례 남원에서 이재민 수천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동서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가 3…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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