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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한마디[고수리의 관계의 재발견]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한마디[고수리의 관계의 재발견]

    엄마는 신기하다. 계절마다 딸네 집에 올 뿐인데 10년쯤 산 나보다도 우리 동네 사정을 잘 안다. 하루는 개운하게 말간 얼굴로 말했다. “골목에 허름한 목욕탕 알지? 굴뚝에 옛날 글씨로 ‘목욕탕’ 쓰여 있잖아. 여기 올 때마다 가잖아. 겉은 허름해도 안은 70, 80년대 옛날 목욕탕 …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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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구름 밀려올 땐 전집에 가자… 그윽해지거나 사무칠 수 있는[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

    먹구름 밀려올 땐 전집에 가자… 그윽해지거나 사무칠 수 있는[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

    시인 L은 삶이란 가전제품이 하나씩 늘어가는 것이라고 시편에서 말한 적 있다. 나는 그 말을 받아서 이렇게 변용해 봤는데, 삶이란 먹어본 음식의 가짓수가 늘어가는 것이라고. 나는 이 말이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10대 중에서 홍어삼합을 먹어본 이들의 퍼센티지가 50대 중에…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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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의 취가[이준식의 한시 한 수]〈259〉

    봄날의 취가[이준식의 한시 한 수]〈259〉

    세상살이 한바탕 꿈과 같거늘, 왜 제 삶을 수고롭게 하나. / 하여 종일토록 취해, 질펀하게 앞 난간에 기대어 누웠노라. / 술 깨어 뜰 앞을 바라보니, 꽃 사이에서 울고 있는 새 한 마리. / 묻노니 지금이 어느 시절? 봄바람이 꾀꼬리에게 말 건네고 있네. / 만감이 교차하여 탄식이…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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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대 국회는 ‘우주복합도시 특별법’ 조속 통과를[기고/박완수]

    22대 국회는 ‘우주복합도시 특별법’ 조속 통과를[기고/박완수]

    개발의 호재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했다. 유형 혹은 무형으로, 과거나 현재나, 그리고 국토를, 해양을, 도시를, 인적자원과 문화까지도 ‘개발’했다. 개발이라는 외연을 띠고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인류의 끈질긴 노력처럼 우리는 이제 우주로 향하고자 한다. 정부가 올 한 해 우주…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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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유례없는 與 참패… 국민은 尹대통령을 매섭게 질책했다

    [사설]유례없는 與 참패… 국민은 尹대통령을 매섭게 질책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와 위성정당 비례대표를 합쳐 110석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집권여당이 이처럼 크게 패배한 것은 역대 총선 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는 집권 3년 차에 국정 대전환 요구에 직면하게 됐…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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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野, 절제된 입법권 행사로 수권 능력 보여줘야

    [사설]野, 절제된 입법권 행사로 수권 능력 보여줘야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위성정당 비례의석을 포함해 170여 석을 얻어 21대 국회에 이어 2번 연속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민주당의 우당(友黨)이라 할 수 있는 조국혁신당의 비례 의석까지 합치면 범야권은 180석을 훌쩍 넘게 됐다. 민주당이 국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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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대통령만 빼고 다 바꾸라’는 성난 민심

    [김순덕 칼럼]‘대통령만 빼고 다 바꾸라’는 성난 민심

    제목에 꽂힌 독자들은 말할지 모른다. 아니, 우린 대통령을 바꾸고 싶은 것이라고. 그럴 방도가 없어 촛불 혹은 짱돌을 들 듯 분노 투표, 시위 투표, 응징 투표를 한 것이라고. 누가 뭐래도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었다. 내각제 같으면 총리를 쫓아내고 정권을 갈아…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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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재영]선거 끝나면 우수수… 정치인 테마株 급락 주의보

    [횡설수설/김재영]선거 끝나면 우수수… 정치인 테마株 급락 주의보

    4·10총선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9일 주식시장은 약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일부 주식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총선을 진두지휘한 여야 대표들과 관련이 있다는 이른바 ‘정치인 테마주’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꼽혔던 동신건설은 13.60%, 에이텍은 10.20% 올랐다. 한…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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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유재동]‘5000원 원피스’의 한국 공습

    [오늘과 내일/유재동]‘5000원 원피스’의 한국 공습

    지난주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워싱턴의 대표적인 친중 유화파다.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 양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이롭게 한다고 믿는다. 1990년대 빌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장 시절 그는 중국에 손을 내밀어 훗날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게 만드는 데…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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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유종]‘아시아 뉴7’ 진출은 화교에 대한 이해부터

    [광화문에서/이유종]‘아시아 뉴7’ 진출은 화교에 대한 이해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디르만 중심업무지구(SCBD)’. 면적 45만 m²(약 13만6000평)에 글로벌기업 사무실과 아파트, 쇼핑몰 등이 우뚝 솟은 마천루 지구다. 명품 옷을 걸치고 값비싼 액세서리를 장식한 젊은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현지에서는 ‘SCBD 스타일…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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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하정민]정치의 종교화, 정치인의 제사장화

    [글로벌 이슈/하정민]정치의 종교화, 정치인의 제사장화

    “11월 5일은 거짓말쟁이들에게 ‘심판의 날(judgment day)’이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월 대선 유세 중 한 말이다.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이기는 것은 신(神)의 뜻이며 그래야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을 믿지 않는 반대파를 응징할 수 있다고 …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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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바닷바람 타고 날자

    [고양이 눈]바닷바람 타고 날자

    관광객을 태운 낙하산이 두둥실 날아오릅니다. 패러세일링을 즐기는 관광객의 환호성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베트남 다낭에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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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이없는 죽음[이은화의 미술시간]〈314〉

    어이없는 죽음[이은화의 미술시간]〈314〉

    바로크 미술의 선구자 카라바조는 38년 생애 마지막 해에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받는 살로메(1609∼1610년·사진)’를 그렸다. 예수의 선지자였던 세례자 요한은 요르단강에서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설교를 한 인물이다. 예수도 그에게서 세례를 받았다. 의롭고 존경받는 삶을 산 요한…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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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처럼’ 아닌 ‘그것답게’… 100년 여관의 변신[김대균의 건축의 미래]

    ‘무엇처럼’ 아닌 ‘그것답게’… 100년 여관의 변신[김대균의 건축의 미래]

    《‘외국처럼’ 넘어 ‘우리답게’로 ‘관광’이라는 단어에서 ‘관(觀)’은 눈으로 보는 행위를 넘어 ‘넓게 보고 살피다’라는 뜻을 지닌다. 또한 관은 주역 괘 중 하나로 땅 위에 바람이 불고 있는 형상을 나타낸다. 땅에 바람이 불면 만물은 바람을 따라 움직이며 생명의 소리를 낸다. 관 괘…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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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악의 선택’시 남을 심리적 후유증[허태균의 한국인의 心淵]

    ‘차악의 선택’시 남을 심리적 후유증[허태균의 한국인의 心淵]

    결국 국민들은 투표를 하고 말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2024 총선을 4일 남겨둔 토요일이다. 그래서 총선의 결과를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선거가 국민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칠지는 알 것 같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나…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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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쇼핑몰서 韓 제품 더 싸게 산다니[내 생각은/김관택]

    요즘 중국 쇼핑몰이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한국 쇼핑몰에 위기가 닥쳤다는 뉴스가 많이 나온다. 사실 업계 사람들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정부에 보완 대책을 건의해 왔다. 한국 쇼핑몰의 경우 외국인들이 구매하기 어렵다. 인증이나 결제서비스, 배송비 등…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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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연근무 확산 위해선 단속도 필요[내 생각은/피순화]

    정부가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 등 유연근무를 적극 도입하는 기업과 이를 활용하는 근로자의 세금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동아일보 기사를 보았다. 적극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잘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잘 못하는’ 기업에 대한 단속이다. 정…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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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대 국회, 소통-민생에 힘써주길[내 생각은/이성규]

    21대 국회는 각종 언쟁과 대통령 법안 거부 논란 등으로 시끄러웠다. 여야 간에 소통의 구심점을 찾지 못해 국민들은 더욱 답답한 현실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민생과 소통으로 하나 되는 국회, 국민의 눈과 귀 역할에 충실하며 어려운 상황에…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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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1인 세대 1000만… ‘저출산-고독사’ 대책 새 틀 짜야

    [사설]1인 세대 1000만… ‘저출산-고독사’ 대책 새 틀 짜야

    전국의 1인 세대가 지난달 처음으로 1000만 세대를 넘어섰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1인 세대가 전체 세대의 41.8%로 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로 부모와 자식으로 이뤄진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등록…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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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정부는 갈팡질팡, 의료계는 우왕좌왕… 없던 병도 생길 판

    대한의사협회가 제안한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을 놓고 정부가 8일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번복하면서 하루 종일 혼선을 빚었다. 보건복지부 차관이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1년 유예안에 대해 “내부 검토는 하겠다”고 밝힌 후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을 포기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확산되자 …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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