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더위를 보인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14 ⓒ 뉴스1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선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해외 대신 국내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행 업계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 지역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는 추세다.
24일 여기어때에 따르면 연휴 기간인 이달 22일부터 25일 사이 국내 숙소 예약률은 전년 대비 150%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숙소 예약률이 70% 늘어난 것에 비하면 국내 여행 수요가 늘었다. 여름철 여행 성수기인 7월 25일부터 8월 9일 사이 국내 숙소 예약도 같은 기간 약 10% 늘었다. 이가희 여기어때 홍보팀장은 “유류세 상승 등으로 해외여행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여행 소비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는 특정 일자가 가까워질수록 예약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휴가철 예약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가 지방관광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도 지방여행 선호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인구감소 지역으로 향하거나 지역 축제 등을 연계한 여행 상품을 운영하며 적극적으로 지방 여행을 독려했다. 이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 동안 총 316만 명이 열차를 이용하며 지방 여행이 트렌드로 떠오르기도 했다.
여행업계도 국내 여행 상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모두투어는 최근 지방 도시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국내 여행 기획전’을 출시했다. 유명 관광지 중심의 일반적인 국내 여행에서 벗어나, 강원 영월군이나 경남 통영시 등 국내 지방 도시를 전용 차량과 함께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투어는 이달 초 경기 연천군 구석기 축제 기간에 당일 버스 투어와 캠핑 상품 등을 선보였으며, 다음 달 현충일 연휴에는 전북 익산시 근대역사문화축전과 미륵사지 등을 연계한 역사 여행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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