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에 의해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들어서고 있다. 2025.01.15. 사진공동취재단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오후 조사가 14일 오후 5시 50분경 종료됐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7시까지 저녁 식사 후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심야 조사 여부는 미정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 2시 40분부터 4시 40분까지 이대환 부장검사(수사3부)가 조사했고, 4시 40분부터 5시 50분까지는 차정현 부장검사(수사4부)가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7시까지 저녁 식사하고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심야 조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구치소에 어떻게 신병을 인계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 부분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밤샘 조사를 받을 경우 공수처 내부에 구금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밤샘 조사까진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밤샘 조사를) 딱히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 청사 3층에 있는 영상녹화조사실(338호)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아 녹화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오후 1시 30분에 끝난 오전 조사에 이어 오후 5시 50분까지 이어진 오후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검사들은 이날 윤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 호칭하며 조사했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밝혔다. 다만 조서에는 ‘피의자’로 기재됐다. 윤 대통령 측에선 윤갑근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입회했다. 오후 조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저녁 식사를 하며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저녁 메뉴는 배달 된장찌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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