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 하는 꼬라지가…” 나훈아, 정치권에 일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1일 14시 27분


가수 나훈아. 출처= 예소리
가수 나훈아. 출처= 예소리
“느그(너희) 하는 꼬라지가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짓거리인가.”

은퇴를 앞둔 가수 나훈아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치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가수 인생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전국 투어 공연에서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책임’ 공방만 벌이는 여야를 싸잡아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훈아는 이날 ”그만 두는 마당에 아무 소리 안 할라켔는데(하려고 했는데) 내가 요새 방향 감각이 없다“며 ”오른쪽이 어데(어디)고, 왼쪽이 어데고. 내 팔의 왼쪽과 오른쪽이 어데냐“고 했다. 이어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며 ”니(왼팔)는 잘했나“라고 소리쳤다. 여야를 오른팔과 왼팔에 빗대 말한 것이다.

나훈아는 어릴 적 형제들이 싸우면 모두를 혼내던 어머니를 언급하며 ”나이 차이가 적은 형과 나는 노상 싸웠는데 우리 어머니는 이 세상을 두 개의 논리로 나누지 않고 형제가 싸우면 안 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을 겨냥해 ”느그(너희) 지금 하는 꼬라지가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짓거리인가?“라고 되물었다.

나훈아는 ”지금 대한민국은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라“라며 ”지금 정치하는 이들은 국방 이야기와 우리가 먹고 사는 경제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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