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과 같이 그제 오후 6시 반부터 시내 열빈루 에서 재경 사회운동자 간친회를 개최하였다는 데, 김찬(金燦)씨 사회 아래에서 순서를 따라 회 의를 진행하여 과거 1년 간의 사회 운동을 여러 가지 방면으로 나누어 보고를 마친 후에 각 항의 토의를 마치고 아래와 같은 결의문을 작성한 후 에 재미스러운 여흥으로써 끝을 마치고 11시 반 경에 폐회하였다는데, 그날 밤에 출석한 인원은 150여 명의 다수에 달하였으며 그중에는 인천 과 충남 당진, 경북 예천 등지로부터 온 운동자도 15명이나 참가하였으며, 그날 밤의 대성황은 근래 드문 일이었다더라.
결의문
1. 기근에 대하여는 각자가 노력하여 조선 기근 구제회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후원할 일
2. 두 총동맹 집회 금지에 대하여는 위원 3명을 선정하여 당국에 질문케 할 일
위원 : 김찬(金燦), 김약수(金若水), 임세희(林世熙)
3. 청년 운동자의 연령은 30세로 제한하기로 함
4. 운동선의 통일을 각자가 적극적으로 노력할 일
5. 운동 단체의 강령 문제에 대한 구체적 결의는 보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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