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현동 의혹’ 부동산개발업체 대표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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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5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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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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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5일 정 대표를 특경법 위반,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디벨로퍼는 성남알앤디PFV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성남알앤디PFV는 백현동 사업으로 약 3000억 원의 분양이익을 챙겼다.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 원의 배당이익을 받았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13년 7월부터 올 3월까지 공사비와 용역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백현동 개발사업 시행사 및 본인이 실사주로 있는 3개 회사의 법인 자금 약 480억 원 상당을 횡령·배임했다고 봤다.

이때 정 대표가 횡령한 금액이 로비스트 ‘허가방’이라 불린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알선 대가로 건네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또한 검찰은 정 대표가 한 조경업체로부터 용역 발주를 대가로 2억 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했다.

백현동 개발 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방으로 옮겨가면서 남은 부지에 아파트를 조성한 사업이다.

인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백현동 사업은 2015년 김 전 대표가 개입한 이후 성남시가 이례적으로 용도변경(임대→민간분양)과 4단계 상향(자연녹지→준주거지역)을 허가해 주며 급물살을 탔다. 허가가 난 뒤 50m 높이의 옹벽이 있는 아파트가 지어졌고 민간사업자는 3000억 원가량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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