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그만 마시라”는 90대 노모 상습폭행 60대, 항소심도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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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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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노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60대 아들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5부(김형훈 부장판사)는 특수존속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60대 A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3월 경남 진주시에서 90대 노모 B 씨가 “술을 그만 마시라”고 하자 B 씨의 목을 비틀고 흉기를 들고 협박하는 등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B 씨를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미 2016년 존속폭행죄로 가정보호사건 송치 처분을 받았던 A 씨는 이후에도 술을 마시면 B 씨를 수시로 폭행했으며, 지난해에만 8차례 이상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사건 재판을 받던 중에도 다시 B 씨를 폭행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상습적으로 고령의 노모를 폭행했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있지만 범행 내용과 재범의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A 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 역시 “B 씨의 나이와 범죄 전력, 범행의 동기 등을 면밀히 살펴보더라도 원심의 형은 적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심을 유지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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