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주당 돈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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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6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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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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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서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이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강래구 전 감사협회장을 정당법위반, 정치자금법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강 전 감사협회장은 2021년 5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한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로 8일 구속됐다.

검찰은 강 전 감사협회장이 지역본부장, 현역 의원,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돈 봉투를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2021년 3월 당 대표 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본부장 상대로 선거운동 활동비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말하며 그해 3~4월 지역본부장들에게 현금 50만 원씩 들어있는 봉투 28개를 제공하도록 지시·권유했다는 것이다. 또 2021년 3월 말 캠프 관계자와 공모해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지역본부장 제공 명목으로 현금 1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강 전 감사협회장은 2021년 4월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경선 캠프 사용 자금 명목으로 5000만 원을 수수했으며 그달 말쯤 윤관석 의원의 금품 제공 지시·권유에 따라 두 차례에 걸쳐 현역 의원 제공 목적의 현금 6000만 원을 윤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21년 4월 말에는 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상황실장 상대로 선거 운동 활동비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같은 해 4~5월 지역상황실장들에게 현금 50만 원씩 들어있는 봉투 20개를 제공하도록 지시·권유했다는 혐의도 있다.

이에 더해 강 전 감사협회장은 한국수자원공사에 재직하던 시절인 2020년 9월 사업가 박모 씨 등으로부터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현금 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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