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경유지’ 뉴욕 도착…환영인파-친중파 맞불시위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30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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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메리카(중미) 2개국 순방길에 오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경유지인 미국 뉴역에 도착해 현지 교민 등의 환대를 받았다.

30일 대만 중앙통신은 차이 총통 전용기는 29일 3시(미 동부시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로라 로젠버그 신임 회장과 대만의 주미 대사격인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경제문화대표부(TECRO) 대표 등이 직접 전용기에 올라가 차이 총통 일행을 맞았다.

차이 총통 일행은 차를 타고 숙소인 롯데 뉴욕 팰리스로 이동했다.

호텔 인근에서 수백명의 대만 교민들이 차이 총통 일행을 열렬히 환영했고, 주변에서 친중 단체들의 주도로 반대 시위도 열렸다. 현지 경찰이 경계를 강화하면서 양측 간 출동은 벌어지지 않았다.

차이 총통 일행은 이날 뉴욕 ‘더 글래스하우스’에서 현지 교민 대표들과 만찬을 가졌다.

차이 총통은 30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는 글로벌리더십상을 받는 등 뉴욕에서 이틀 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4월 1일 과테말라에 도착해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3일 벨리즈로 이동한다. 차이 총통은 4일 딘 배로 벨리즈 총리와 회담 및 의회 연설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면서 차이 총통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하고,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도 할 예정이다. 미 하원 대중국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의원이 매카시 하원의장과 차이 총통 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 총통은 미국 경유 외교를 마치고 내달 7일 대만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을 “관례적인 경유”라고 규정하며 중국에 이를 대만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을 증가하기 위한 구실로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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