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與 지도부, ‘친윤’ 일색…‘연포탕’으로 보기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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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6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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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6일 김기현 신임 대표가 꾸린 지도부에 대해 “(김 대표가 주장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으로 보기엔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사무총장 이철규 의원, 부총장 박성민·배현진 의원이 전부 친윤계고 강대식 최고위원이 ‘친유승민계’라고 이야기했지만, 이분도 전당대회 때 나경원 (전) 의원 연판장에 서명했던 분”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김 대표가 조금 더 전향적으로, 안철수 후보나 황교안 후보나 천하람 후보 의견을 들어서 인선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김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월 2회 정기 회동을 하기로 한 점에 대해 국회가 ‘용산 출장소’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하자 윤 의원은 “수직적 당청 관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김기현 대표가 그런 것에 끌려갈 분이 아니고 나름대로 철학이나 고집도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내년도 총선 승리에 따라 명운이 갈리는데 본인이 수직적 당청관계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초 임기가 만료되는 주호영 원내대표 후임과 관련해서 윤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의 대약진이 필요한데 이 지도부에 수도권 민심을 아는 분은 거의 없다”며 “제가 수도권 출신에 거론되고 수도권 출신 의원이 계속 힘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충청 출신 수도권 의원이고 외교 경제통이고 비윤계나 친명(親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계와도 대화가 된다고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아직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 우선 김기현 대표 체제 안착이 중요하다”며 “대통령실·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많았고 내부적으로 사분오열돼있다. 이를 봉합하고 일심동체로 단합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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