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음악에 맞춰…WBC 대표팀, 도쿄돔서 흥겨운 훈련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8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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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을 하루 앞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약 1시간30분 동안 공식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워밍업을 하면서 몸을 푼 대표팀은 투구와 수비 훈련에 이어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4일 일본 오사카로 떠나 6~7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을 실시한 WBC 대표팀은 7일 평가전을 마친 직후 도쿄로 이동했다.

6일 오릭스전에서 2-4로 졌던 WBC 대표팀은 7일 한신전에서는 7-4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날 훈련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워밍업을 하던 도중에는 커다란 웃음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WBC 대표팀이 훈련을 하는 내내 도쿄돔에는 블랙핑크의 ‘셧다운’, 르세라핌의 ‘피어리스’, 엔시티 드림의 ‘캔디’ 등 K-팝이 울려퍼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가 K-팝을 선곡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적잖은 만큼 적응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내야수들은 수비 훈련에 어느 때보다 열중했다.

김민재 수비코치는 “(평가전을 치렀던)교세라돔은 타구가 많이 튀어오르는데, 도쿄돔은 타구가 조금 더 느리게 굴러온다. 내야 수비를 하기에는 더 좋다”며 “실책을 하면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도쿄돔을 처음 경험하는 투수들도 적응에 한창이었다.

훈련에 앞서 진행된 단체사진 촬영 후 고영표(KT 위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은 마운드에 올라가 분위기를 익혔다.

한국의 첫 경기인 호주전 선발이 유력한 고영표는 마운드 위에서 가볍게 셰도우 피칭을 해보기도 했다. 고영표는 이후 3루 쪽에서 가볍게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우완 영건 소형준은 도쿄돔에 들어선 후 “우와, 여기는 이렇구나. 신기하다”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도쿄돔을 수차례 경험해본 김광현(SSG 랜더스)은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이후 4년 만에 왔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면서 “교세라돔, 삿포로돔에서도 경기를 해봤는데, 비슷비슷하다. 교세라돔과 비슷해 도쿄돔을 처음 경험하는 후배들에게 특별히 해줄 말이 없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에는 숙소에서 전력분석을 한다.

WBC 대표팀은 9일 호주와 WBC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호주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일본이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가운데 한국은 호주를 잡아야 8강 진출이 한층 수월해진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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