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 전략폭격기 등 동원해 한미연합훈련…北 ICBM에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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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9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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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중전력이 지난 1일 서해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엔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군 B-1B 전략폭격기 및 F-22·35B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2023.2.2 국방부 제공
한미 공중전력이 지난 1일 서해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엔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군 B-1B 전략폭격기 및 F-22·35B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2023.2.2 국방부 제공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가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 공군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으로 미 확장억제 전력의 적시적이고 즉각적인 한반도 전개를 통해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에 의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보여줬다”면서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훈련은 전날 북한의 ICBM 화성-15형 발사에 대응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18일 오후 5시 22분경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동해상으로 약 900㎞를 비행했고 최고 고도 약 5700㎞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공개보도를 통해 최대정점고도 5768.5㎞, 비행거리 989㎞라고 주장했다. 이는 정상 각도에서 발사할 경우 미국 워싱턴을 타격할 수 있는 거리다.

김정은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담화에서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이번 연합공중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 규범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위반했다”고 규탄했다.

한편, 한미는 지난 1일 B-1B와 한미 F-35가 참여하는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3일에는 양국 F-35와 미국 F-22 등이 나선 두 번째 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두 차례 훈련은 모두 서해상에서 이뤄졌다고 국방부가 명시했는데 이번에는 ‘한반도’와 ‘카디즈’라고만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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