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기어 놓고 하차했다가…본인 車에 깔린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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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3일 2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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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후진 기어 상태에서 하차했다가 차가 후진하자 다급하게 운전대를 잡고 제어해보려고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운전자가 후진 기어 상태에서 하차했다가 차가 후진하자 다급하게 운전대를 잡고 제어해보려고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한 운전자가 후진 기어 상태에서 하차했다가 자신의 차량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기어 위치 확인하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달 16일 충북 옥천군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제보자 차량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차한 후 차에서 내렸다. 운전자가 차 문을 닫기도 전에 차량은 조금씩 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운전자가 후진하는 자신의 차량에 깔렸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운전자가 후진하는 자신의 차량에 깔렸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운전자는 다급하게 운전대를 잡고 차를 제어해보려 했으나 차는 멈추지 않았다. 이후 차량의 후진 속도가 순간적으로 빨라지면서 운전자는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자신의 차량 운전석 쪽 앞바퀴에 깔렸다.

운전자를 밟고 지나간 차량은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과 충돌한 후에야 멈췄다.

영상 제보자는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 같아 제보한다”며 “후진 기어를 넣어 둔 채 차량에서 내리려는 순간 차가 뒤로 후진하면서 일어난 황당한 사고”라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전문가인 한문철 변호사는 해당 영상을 본 뒤 “자칫 잘못하면 내 차에 내가 밟힌다. 내릴 때는 반드시 기어를 P(주차 모드)에 놓고 내리시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남양주시 한 공원 주차장에서 혼자 운전 연습을 하던 40대 여성이 자신의 차량에 깔려 숨졌다. 당시 여성은 후진 기어가 들어가 있는 상태로 차량에서 내렸다가 차가 후진하면서 앞바퀴에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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