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개국, 파리올림픽 불참할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3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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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물론 영국과 발트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러시아·벨라루스 선수의 중립자격 출전 방침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폴란드가 강력하게 불참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카밀 보르티니치우크 폴란드 체육관광부 장관은 자국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최대 40개국이 파리올림픽을 보이콧할 수 있다”며 “올림픽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에는 각국 체육부 장관들의 영상 회의가 예정돼 있다.

보르티니치우크 장관은 “다음 주 40개국 대표들의 매우 확고한 입장이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벨라루스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기에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영국이 포함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오는 10일 회의 전에 그는 IOC의 계획을 차단하기 위해 영국,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40개국의 연합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점을 고려할 때 올림픽 전에 어려운 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약 우리가 올림픽을 보이콧한다면 우리가 속한 연합은 올림픽 개최를 무의미하게 만들 만큼 충분히 광범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낮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IOC의 결정을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침략국인 러시아와 그 동맹국 벨라루스의 선수들을 국제대회에 복귀시키려는 IOC의 노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 침략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스포츠를 사용해 이들 국가의 정치적 결정과 광범위한 선전을 합법화한다”고 했다.

미국은 정부는 사실상 IOC의 손을 들어줬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만약 IOC 같은 국제스포츠기구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경기에 참가시키려면, 그들이 자국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IOC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어떤 선수도 러시아나 벨라루스의 여권(국적)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출전이 금지돼선 안 된다”며 “모든 선수는 올림픽 헌장에 따라 차별 없이 대우 받을 권리가 있다”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는 3일 비상총회를 열고 파리올림픽 불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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