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수도권 출정식…“당 대표, 출세 발판 안 돼” 安 겨냥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열고 세 몰이에 나섰다.

이날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캠프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는 28명의 당 현역 의원들과 50여명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주최측은 총 참석자를 8000여명으로 추산했다.

김 의원은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는 선당후사,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우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자기 희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되는 과정을 자기 출세 기반, 더 큰 정치적 목표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거나 하는 그런 수단적 생각이 아니라 총선 압승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희생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향식 공천으로 가장 훌륭한 인물을 뽑으면 수도권 전 선거구에서 이길 수 있다”며 “싸우지 않고 무조건 타협만 하려고 하면 윤석열 정부의 철학을 밝혀낼 수 있겠나. 이미지 정치가 아니라 야당과 싸울 것 싸우면서 다음 총선을 잘 이기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세리머니인 ‘어퍼컷’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학용·박덕흠·이채익·김성원·박성중·송석준·이만희·구자근·권명호·김승수·김영식·김예지·박성민·배현진·송석준·유상범·윤두현·윤주경·이용·최춘식·임병헌·안병길·서정숙·정경희·조명희·최영희·태영호·한무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출정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지지 의지가 담긴 참 의미가 큰 행사였다”며 “수도권 지역 중심 행사로 김기현 지지가 압도적이라는 의미 있는 현장”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이 수도권 대표론을 띄우며 1위를 자신하는 데 대해선 “수도권을 잘 이끌어 선거를 승리로 이끌 사람은 리더십을 잘 갖춘 사람”이라며 “당내 통합을 이루고 대야 투쟁 협상을 이끌 검증된 리더십, 이기는 리더십을 가지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수도권 전국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응변하는 전략이 아니라 당심과 민심을 바라보고 뚜벅뚜벅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어떻게 리더십을 잘 발휘할 사람인지 설명드리고 민심과 당심을 얻어나가는 전략을 호시우보의 마음으로 계속 구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