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35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000만 명 봤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7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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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최초로 35주년을 맞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2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7일 공연기획사 에스앤코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브로드웨이 주간 박스오피스 집계 결과 ‘오페라의 유령’이 ‘해밀튼’, ‘라이온 킹’, ‘위키드’ 등을 제치고 1위(222만7185달러)를 차지했다. 이 기간에 브로드웨이 누적 2000만 관객을 넘었다.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인 ‘오페라의 유령’은 기네스북 공인 연극·뮤지컬을 포함해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타이틀을 갖고 있다. 하지만 35주년을 맞은 올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브로드웨이에서의 마지막을 알렸다. 당초 2월 막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종연일을 4월16일로 연장했다. 다시 불붙은 ‘유령 신드롬’에 현지 주요 매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1988년 뉴욕에서 초연된 후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동시에 35년 넘게 연속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다. 2019년 4월엔 브로드웨이 최초로 1만3000회 공연 기록을 돌파했다. 여기에 브로드웨이 산업 사상 단일 프로덕션 최대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며 문화 콘텐츠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현재 공연 중인 호주에서도 변함없는 위상을 지키고 있다. 멜버른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며 올 1월 공연장 최고 판매고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고 멜버른에서 연장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어 프로덕션도 13년 만에 돌아온다. 2001년 한국 초연됐고 2009~2010년 재공연에 이어 세 번째 시즌이다. 오리지널 프로덕션 규모 그대로 세트와 의상 등이 제작된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 역에 조승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이 나서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크리스틴’ 역에는 손지수와 송은혜, ‘라울’ 역에는 송원근과 황건하가 출연한다.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3월30일에 막을 올리며 7월에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가면 속 감춰진 러브 스토리다. 전 세계 188개 도시에서 1억4500만명 이상 관객이 관람했다.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상을 포함한 70여개의 주요 상을 받은 흥행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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