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쇼트트랙 간판 폰타나, 연맹과 갈등 심화…미국 귀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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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6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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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아리아나 폰타나가 7일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1위로 통과하며 포효하고 있다. 2022.2.8/뉴스1 ⓒ News1
이탈리아 아리아나 폰타나가 7일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1위로 통과하며 포효하고 있다. 2022.2.8/뉴스1 ⓒ News1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아나 폰타나(32)가 미국으로 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이탈리아 빙상계가 비상이 걸렸다.

폰타나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스케이트를 신고 새로운 옵션을 탐색하기 위해 솔트레이크시티를 떠난다”며 “미국이 나의 올림픽 여정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갔다”고 밝혔다.

폰타나는 이탈리아 빙상연맹을 향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불행하게도 이탈리아 빙상연맹과 지난해 4월 이후 한 번도 건설적인 대화가 없었다”며 “그들은 훈련 중 날 표적으로 삼았다. 이는 용납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폰타나는 “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서 “모든 카드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였다.

이탈리아 대표 아리아나 폰타나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경기에서 우승한 뒤 가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2.7/뉴스1 ⓒ News1
이탈리아 대표 아리아나 폰타나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경기에서 우승한 뒤 가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2.7/뉴스1 ⓒ News1
폰타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간판이다. 그는 올림픽에서만 메달을 11개(금 2, 은 4, 동 5)를 수확한 레전드다.

폰타나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16세로 처음 출전한 뒤 4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며, 역대 쇼트트랙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최민정,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 등과 함께 여자 쇼트트랙 최고 선수로 꼽히는 폰타나지만 이탈리아 빙상연맹과 불화로 인해 계속해서 뒷말이 무성했다.

폰타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인 남편 앤서니 로벨로를 개인 코치로 두는 문제로 인해 자국 빙상연맹과 갈등을 겪었다.

폰타나는 지난해 베이징 대회에서 500m 금메달을 획득한 뒤 “연맹은 내가 남편을 코치로 두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현지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내게 인사도 하지 않았고 축하도 하지 않았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그러던 중 폰타나는 자국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다른 국적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는 이날 “폰타나가 2026년 올림픽에 다른 국가의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그게 현실이 된다면 미국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탈리아 매체인 ‘AGI’도 “폰타나는 최근 몇 달 동안 남편과 함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지냈다”며 “실제로 이탈리아 국적을 포기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파장이 커졌다”고 전했다.

폰타나의 폭탄 발언에 이탈리아 빙상계도 비상이 걸렸다. 이탈리아 빙상연맹 관계자는 “폰타나는 이탈리아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라며 “그가 이탈리아를 떠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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