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美, 히틀러의 나치 마냥 러시아 몰아세워”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18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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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럽을 정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통한 대리 전쟁(proxy war)을 펼치고 있다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연례 기자회견에서 아돌프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전멸시키기 ‘최종 해결법’(Final Solution)을 추진했던 것처럼 미국은 ‘러시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과 단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러시아를 파괴하고 유럽을 정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나폴레옹 또는 나치와 같은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대리삼아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히틀러가 유대인 문제에 대한 ‘최종 해결책’을 원했던 것처럼, 서방 정치인들은 러시아가 전략적 패배를 겪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해에도 ‘히틀러’ 관련 발언으로 국제적인 분노를 일으킨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해 5월일 이탈리아 레테4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대인 출신인데 러시아가 어떻게 우크라이나를 ‘비나치화’ 시키겠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글쎄, 히틀러도 유대인 조상이 있었으니 이 질문은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평화롭고 자유롭고 중립적이며 번영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며 “현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반러 정책에도 우리는 수세기에 걸쳐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사이에 이어져온 문화적, 정신적, 경제적, 친족적 유대를 기억하고 있으며 반드시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을 향한 국제적 분노가 치솟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당시 이스라엘의 총리였던 나프탈리 베네트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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