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우울증 극복 위해 전기경련치료도”…어떻게 치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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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7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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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에스더 유튜브
여에스더 유튜브
의사 여에스더(57)가 우울증 때문에 전기경련치료(Electroconvulsive therapy, ECT)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여에스더 유튜브 채널에는 ‘스트레스 안 받는 법? 스더언니의 고민상담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여에스더는 조울증으로 9년째 약을 먹고 있는 여성 환자가 의사로부터 임신을 안 하는 게 낫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사연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은 각자 의견이 다 다르다”며 “여기 오기 전에 제가 제 주치의(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과도 의논했다. 제 주치의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어 “(임신하려면) 3개월 전에 약을 끊어야 하고 그다음에 임신이 되면 약을 바꾸면 된다. 태아에게 영향을 덜 주는 약을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에스더는 약 때문에 아기가 영향을 받는 시기는 임신 3주부터 8주까지라고 설명했다. 여에스더는 “물론 임신 15~16주까지는 약을 주의해야 하지만 8주 이후부터는 아기의 장기가 커지는 시기라서 약을 상대적으로 편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여에스더는 약물치료 외에 전기경련치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등을 앓고 있는 분들이 요즘 전기경련치료를 받으시기도 한다”며 “이 전기경련치료가 영화 등에서 손발을 묶고 머리에 뭘 씌워서 굉장히 고통스럽게 표현이 돼 거부감이 많이 드실 수 있다”고 했다.

여에스더는 자신 역시 대학병원에 입원해 전기경련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약물의 용량을 줄이고 싶었고 회사나 아이들 문제가 안정이 되고 나니까 조금 근본적으로 뇌 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전기경련치료는 예전보다 전기충격 자체도 많이 발전했고 마취 기술 역시 굉장히 발전해서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잠이 들게 하는 것이 좋아졌다”며 “골절이나 혈관파열 같은 것도 없다. 나는 이 치료를 18번이나 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기경련치료의 단점은 최근 6~8개월 정도의 기억이 좀 사라진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돌아온다”고 했다.

여에스더는 또한 “특히 조울증에 전기경련치료는 근본적으로 손상이 되거나 잘못된 뇌의 기전을 조금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며 치료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분당서울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따르면 전기경련요법은 비약물적 치료 중 하나로 약물치료가 어렵거나 효과적이지 않은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다.

전기경련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큰 부작용 없이 빠른 호전을 보인다. 이 치료를 받게 되면 먼저 환자의 안전을 위해 짧은 시간 동안 전신 마취를 하게 되고 머리에 부착된 전극을 통해 전기를 흘려주어 약 1분 동안 인위적인 경련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신경전달 물질의 변화가 일어나 정신과적 증상이 줄어들게 된다.

전기경련요법을 위해서는 보통 입원 치료를 하며 일주일에 2~3회, 경과에 따라 6~12회 시행을 받게 된다.

전기경련요법은 우울증, 양극성장애, 조현병 그 외에 여러 정신질환에 충분한 치료 후에도 호전이 느리거나 없는 환자, 그리고 약물을 사용하기 어려운 임산부나 노인들에게 도움이 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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