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방학 때 자궁경부암 백신 맞으세요”… 12~17세 여성 청소년 무료 접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7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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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겨울방학을 계기로 초중고교생들에게 각종 암 예방에 효과가 높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접종할 것을 17일 권고했다.

HPV 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 항문암, 질암, 구인두암 등을 70~90% 가량 예방할 수 있다. 질병청은 “HPV에 감염되기 전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HPV 감염의 주요 원인인 성 경험 이전에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12~17세 여성 청소년(2005년 1월 1일~2011년 12월 31일생)과 △18~26세(1996년 1월 1일~2004년 12월 31일생)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여성에게 무료로 HPV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HPV 2가 백신인 서바릭스 또는 4가 백신인 가다실을 맞을 수 있다. 지정 의료기관 목록은 질병청이 운영하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에서 찾을 수 있다.

HPV 백신은 1차 접종을 몇살 때 하느냐에 따라 총 접종 횟수가 다르다. 1차 접종을 12~14세에 했다면 1차 접종 후 6~12개월 뒤 2차 접종을 하면 된다.

1차 접종을 15세 이후에 한 경우, 3차까지 접종이 이뤄진다. 서바릭스 백신은 1차 접종 한달 뒤 2차 접종, 그로부터 5개월 뒤 3차 접종을 한다. 가다실 백신은 1차 접종 두달 뒤 2차 접종, 그로부터 4개월 뒤 3차 접종을 한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HPV 백신 접종 후 발생 가능한 이상반응으로는 접종부위 통증, 부어오름, 발열, 근육통 등이 있다. 과거에 HPV 백신을 접종한 뒤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적 있다면 접종을 받아서는안 된다.

질병청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미성년자의 경우 접종 시 보호자와 동행할 것을 권장한다. 심한 급성 질환이 있다면 접종을 미루는 것이 좋지만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받아도 괜찮다. 접종 후에는 20~30분 동안 접종기관에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등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접종 후 2, 3일 동안에는 몸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평소와 다른 신체증상이 나타날 경우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HPV 백신은 전 세계 117개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6개국에서 접종하는, 국제적으로도 효과와 안전성이 인정된 백신”이라며 “특히 올해 마지막 지원 대상(2005년생, 저소득층은 1996년생)인 분들은 놓치지 말고 접종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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