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 한파…고용보험 가입자수 넉달째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0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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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가 전달 대비 3만 명 감소해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0일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2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29세 이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일용가입자 제외) 수는 2022년 8월 252만 명에서 9월 249만3000명, 10월 248만5000명, 11월 247만5000명, 12월 246만2000명으로 줄었다.

2021년 같은 달 대비 증감률 역시 2022년 9월 0.3%(9000명) 감소, 10월 0.7%(1만7000명) 감소, 11월 1.2%(2만9000명) 감소, 12월 1.2%(3만 명) 감소로 넉 달째 전년 같은 달보다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은 감소 폭이 넉 달 중 가장 컸다.

반면 30대는 같은 기간 전월 대비, 전년(동월) 대비 가입자 수가 모두 늘었다. 40대와 50대, 60대의 경우 전달 대비 가입자 수는 11월까지 증가했고, 전년 대비 가입자 수는 9월부터 12월까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세 이하 청년만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고용보험은 취업 시 가입할 수 있으며 보통 취업을 하면 사업주가 바로 가입을 진행하기 때문에 보험 가입자 동향이 곧 취업자 동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니 29세 이하의 경우 특히 도소매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만1000명 줄었고 사업서비스 분야에서 9000명, 보건복지 9000명, 교육서비스 6000명이 줄어 이들 업종이 감소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청년층 인구 감소(21만 명 감소)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이지만 그를 감안해도 감소 폭이 크다”며 “불투명한 경제 상황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고 공공 일자리 사업마저 축소되면서 20대 이하 신규 취업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11월 고용동향 자료에서도 청년 취업자 수가 1년 새 5000명 줄어 2021년 2월 이후 21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485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전월(1495만3000명)보다는 가입자 수가 줄었지만, 전년 같은 달보다는 34만 3000명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370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7만2000명 늘었고, 섬유제품과 의복·모피 업종은 각각 1900명, 900명 줄었다. 공공행정 부문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확대했던 일자리 사업을 축소하면서 전년 같은 달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만7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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