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바랐던 ‘손가락 7’ 포즈…소아암 어린이 응원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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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27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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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장이 ‘럭키칠곡 포즈’로 촬영하며 소아암 어린이를 응원했다. 칠곡군 제공
서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장이 ‘럭키칠곡 포즈’로 촬영하며 소아암 어린이를 응원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의 한 백혈병 소녀가 손흥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골 세리머니로 원했던 ‘손가락 7’ 포즈. 이 포즈가 소아암 어린이 응원에 사용된다.

27일 서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장은 ‘럭키칠곡 포즈’로 기념 촬영을 하며 소아암 아동을 격려하는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럭키칠곡 포즈는 왼손 엄지와 검지를 펴 검지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는 ‘7’자 모양의 자세다. 칠곡군의 첫 글자 ‘칠’이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 7과 발음이 같은 데서 출발했으며, 긍정의 힘이 행운과 성공을 부른다는 의미다.

김재은 양이 럭키칠곡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재은 양이 럭키칠곡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럭키칠곡 챌린지는 칠곡에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김재은 양(순심여고·15)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연에서 비롯됐다.

김 양은 앞서 손흥민에게 월드컵 16강전에서 골을 넣는다면 용기와 행운을 불어넣어 달라는 의미로 럭키칠곡 포즈를 부탁했다. 그는 투병의 고통과 한부모 가정으로 자신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도 전했다. 손흥민이 아쉽게 골을 넣지 못하면서 김 양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사연이 알려지며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고 약 4000만 원의 성금이 모이기도 했다.

럭키칠곡 챌린지는 SNS를 통해 이뤄진다. 손가락 7자 포즈를 촬영해 게시하면서 소아암 어린이를 응원하는 글과 함께 챌린지를 이어갈 두 명을 지명하면 된다.

서 사무총장은 챌린지를 이어갈 다음 참여자로 △이만수 전 SK감독 △KT위즈 야구단 강백호·김상수 △배구 국가 대표 김연경·박정아 △축구 국가 대표 홍철 △탤런트 노현희 △트로트 가수 김혜연·은가은 △장고의 신 박서진 △방송인 출신 역사학자 정재환 △외솔 최현배 선생의 손자 최홍식 전 연세대 의대 교수 △김재욱 칠곡군수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 등을 지명했다.

서 사무총장은 “하루에 3~4명의 어린이가 소아암 진단을 받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면 8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며 “소아암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밝은 내일을 위해 이번 챌린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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