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한국 축구, 국민위해 최선 다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인 손흥민 선수와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먼저 벤투 감독에게 “우리 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우리 선수들 인터뷰를 보니 벤투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감독님의 이런 리더십이 우리 선수들을 단결시켜 이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축구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가지고 있다”며 “어젯밤에도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했고 새벽까지 온 국민이 거리에 나와 기쁨을 나눴다. 우리 국민에게 이런 큰 선물을 준벤투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벤투 감독은 “저희가 가진 목표가 사실 쉬운 목표가 아니었는데,16강 진출이란 결과를 만들어낸 건 선수들 덕분”이라며 “대표팀을 위한 선수들의 열망과 스스로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이런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브라질과 치르는 16강전과 관련해 “화요일(6일) 경기도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모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잘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고, 벤투 감독은“한국 축구와 한국 국민을 위해 저희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손흥민과의 통화에서 “얼굴은 괜찮느냐.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가 혹시라도 더 다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다”며 현재 상태를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말했다.
윤 대통령은 “날이 갈수록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감이 생기는것 같다”며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동료들과 후배들을 잘 리드해서 경기를 보는데 뿌듯했다”고 격려했다. 또 “어려운 국가 상황에 국민들도 힘든데, 우리 국민들께 큰위로와 희망, 기쁨을 줘서 정말 고맙다고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 달라”고부탁했다. 이에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대통령의 감사 인사를) 꼭 전하겠다”며 “(다음 경기에 임하는)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와 우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브라질과의 화요일(6일) 경기도 자신감을 갖고 마음껏 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 손 선수는 “저희가 가진 것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포르투갈과 격전을 치른 대표팀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경기 다음 날인 3일 점심 시간(현지시간)을 이용해 국가대표팀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