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것이 3개월된 햄버거일까요? “다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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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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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버거(첫번째 사진 왼쪽)·3개월 된 버거(첫번째 사진 오른쪽과 두 번째 사진).
새로 산 버거(첫번째 사진 왼쪽)·3개월 된 버거(첫번째 사진 오른쪽과 두 번째 사진).
호주의 한 남성이 3개월간 보관한 햄버거가 썩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북동부 퀸즐랜드에 사는 밥 로블러는 최근 자신의 틱톡에 지난 8월 25일 구매한 햄버거와 당일 산 버거를 비교해 올렸다. 그는 3개월 전 구매한 햄버거를 냉장 보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오래된 햄버거는 새로 구매한 것과 겉보기에는 구분되지 않는 모습이다. 수개월이나 지났음에도 곰팡이가 피지 않았고, 양상추도 변색됐을 뿐 썩지는 않았다고 했다. 로블러는 이에 대해 “방부제로 가득 찬 플라스틱 음식”이라며 “이 버거를 먹는 사람들이 뚱뚱한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호주의 영양사 수지 버렐은 “(햄버거 속) 방부제 양을 생각하면 로블러의 실험은 놀랍지 않다”며 “이번 일은 패스트푸드가 얼마나 많은 가공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물질을 첨가하는 등 극단적 가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패스트푸드는 우리 몸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측은 이같은 주장에 “50년 넘게 호주 농부들로부터 재료를 사들이는 등 훌륭한 품질을 갖추고 있다”며 “(해당 햄버거에는) 100% 호주산 소고기와 호주산 상추, 피클 등이 들어간다”고 했다. 또 “직원들은 신선함을 보장하기 위해 소비자가 구매하는 시점에 버거를 조리한다”고도 부연했다.

2009년에 구입해 13년간 보관했다는 버거와 감자튀김. 트위터
2009년에 구입해 13년간 보관했다는 버거와 감자튀김. 트위터

한편 썩지 않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실험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한 아이슬란드인은 2009년부터 무려 13년간 보관했다는 버거와 감자튀김 사진을 지난 4월 공개했다. 당시 음식에는 곰팡이가 없었고, 구매 당시 색깔을 유지한 모습을 보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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