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HK, 내년 위성방송 수신료 10% 인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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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지상파 모두 시청 가구 대상
시청자에 이익 환원… 5년간 3번째

일본 공영방송 NHK가 내년 위성방송과 지상파를 모두 시청하는 가구의 수신료를 10% 인하한다. NHK 수신료 인하는 최근 5년간 3번째다. 수신료 인하와 함께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춰 불필요한 채널을 줄이는 체질 개선도 본격화했다. 재난방송, 국회 중계처럼 민영방송이 하기 어려운 분야를 선택해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NHK는 지상파뿐 아니라 위성방송(BS)도 함께 시청 계약한 가구를 대상으로 2023년 10월부터 수신료를 10% 내리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BS 시청 가구는 일본 전체 수신 가구의 52.7%다. 이 방안은 NHK 경영위원회 정식 결정을 남겨 두고 있다.

NHK는 2021년부터 3개년 경영계획에 따라 수신료 인하를 검토해 왔다. NHK 수신료는 일반 가구 월 1275엔(약 1만2000원), 위성방송 추가 시 월 2220엔(약 2만2000원)이다. 앞서 NHK는 수신료를 2019년 2%, 2020년 2.5% 인하했다.

NHK는 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중계 등을 하는 위성 채널을 2개에서 1개로 줄이고 라디오 채널도 축소하기로 했다.

수신료 인하로 부족해지는 예산은 이제까지 쌓은 잉여금으로 충당한다. 지난해 말 기준 NHK 이월금 잔액은 2231억 엔(약 2조2000억 원)이다. 마에다 데루노부 NHK 회장은 “슬림하고 강인한 NHK를 목표로 눈에 보이는 근본적인 개혁을 꾸준히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KBS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이 방송통신위원회 의결을 거쳐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nhk#위성방송 수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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