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팬들, 저지 ‘62호 홈런’ 맞춰 텍사스 재단에 기부 행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6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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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팀과 달리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은 텍사스는 참 멋진 팀입니다. 이 팀에서 운영하는 자선 재단에 기부합시다.’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는 5일 텍사스 방문경기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인 6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면서 약 일주일간 이어진 ‘62호 홈런을 쫓는 모험’도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토론토 방문경기에서 시즌 61호 홈런을 날린 저지는 볼티모어와의 안방 3연전에서 기록 경신을 노렸다. 그러나 볼티모어 투수들이 승부를 피하면서 볼넷 3개, 몸 맞는 공 2개만 기록했다. 팬들은 연거푸 볼을 던지는 투수에게 야유를 보냈다.

저지의 매 타석을 초조히 지켜보던 양키스 팬들 역시 승부를 피하지 않은 텍사스가 고마울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62호 홈런이 나온 5일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기록 달성을 기념해 텍사스 구단에서 운영하는 자선 재단에 기부하자’는 양키스 팬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62로 끝나는 금액을 기부하자’는 제안이 이어졌고 팬들은 저마다 의미를 부여해 62가 들어간 금액으로 기부 릴레이를 이어갔다. 단순히 홈런 숫자인 62.62달러를 보내기도 하고 기록이 나온 2022년을 기념해 22.62달러를 송금하거나 저지의 등번호 ‘99’ 의미를 더해 99.62달러나 62.99달러를 보내는 식이다. 이 재단은 텍사스 지역 유소년 야구 프로그램, 교육비 및 병원비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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