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4할대 승률에도… 요미우리 하라 ‘생존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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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창단 후 2번째 나온 충격이지만
구단주 신임에 감독 17년간 맡게 돼

요미우리는 일본시리즈 최다(22회) 우승팀이지만 올해는 68승 3무 72패(승률 0.486)를 기록하면서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승률 0.496(61승 20무 62패)으로 3위를 했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했다. 요미우리가 2년 연속으로 승률 5할 미만에 그친 건 구단 87년 역사상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러면서 3년 계약 기간 중 첫 시즌을 보낸 하라 다쓰노리 감독(64·사진)이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실제 결론은 ‘재신임’이었다. 5일 요미우리신문 자매지인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라 감독은 전날 야마구치 도시카즈 구단주를 찾아 ‘시즌 종료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제가 자만했다. 그러나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고 말했고 야마구치 구단주도 이 뜻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하라 감독은 요미우리 구단 역사상 최장인 17년 동안 팀을 이끌게 됐다. ‘라이온 킹’ 이승엽(46)의 요미우리 시절(2006∼2010년) 감독으로도 유명한 그는 2002년 처음 요미우리 사령탑을 맡아 2003년까지 팀을 이끌었고 2006∼2015년 두 번째 임기를 보냈다. 2019년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을 맺었다.

2002, 2009, 2012년 요미우리를 일본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던 하라 감독은 2019년과 2020년에는 2년 연속으로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에 4전 전패로 물러나며 체면을 구겼다. 이런 상황에서 2년 연속으로 5할 승률을 채우지 못해 해임 위기에 몰렸지만 결국 ‘니혼이치’(일본시리즈 우승) 재도전 기회를 얻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요미우리#하라 다쓰노리 감독#생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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