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라크戰 투입 JDAM 폭격훈련 맞불… 美 전략자산 전개-현무미사일 발사도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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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F-15K 4대, F-16 4대 편대 출격
서해 가상표적에 JDAM 2발 발사
尹 “北도발 상응하는 조치 추진” 지시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대응 차원에서 우리 군 F-15K 전투기 4대(위쪽)와 미군 F-16 전투기 4대가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대응 차원에서 우리 군 F-15K 전투기 4대(위쪽)와 미군 F-16 전투기 4대가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해 “무모한 핵 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동맹국과 국제사회에서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오후에는 주력 전투기 8대를 동원해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과 정밀폭격훈련에 나서면서 북한의 도발에 맞대응했다. 또 후속 조치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현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일본 상공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 인근에서 고공정찰기 U-2S가 착륙하고 있다. 평택=뉴시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수위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서 IRBM으로 높아진 이날 정부는 분주하게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9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회의 중간부터 참석해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이번 도발은 유엔의 보편적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엄정한 대응과 함께 미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상응하는 조치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와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수준을 높여가기 위한 협의를 하라”고 지시했다.

IRBM 발사 약 10시간 만인 오후 5시경 한미가 대응 차원에서 실시한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에는 우리 군 F-15K 4대와 미 공군 F-16 4대 등이 참가했다. 이어 우리 군 F-15K가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을 겨냥해 유도 폭탄인 공대지 합동직격탄(JDAM) 2발을 발사했다. JDAM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군은 북한이 SRBM 도발을 재개한 지난달 25일 이후 관련 대응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미사일 도발#irbm#jdam#공대지 합동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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