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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中 1960년대생 3인방, 16일 최고지도부 입성하나[인물 포커스]

입력 2022-10-04 03:00업데이트 2022-10-04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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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과 같은 공청단 출신 후춘화
시진핑 보좌 ‘그림자’ 평가 딩쉐샹
習측근 핵심-선전선동 전문 천민얼
당대회서 상무위원 진입 여부 주목
후춘화(胡春華·59) 중국 부총리, 딩쉐샹(丁薛祥·60) 중앙판공청 주임, 천민얼(陳敏爾·62) 충칭시 당서기가 16일 열리는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에서 최고지도부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입성할지 주목되고 있다고 홍콩 밍보가 3일 보도했다. 20차 당대회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비롯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공산당 차기 지도부가 선출된다.

이 3명은 상무위원을 포함해 25명으로 구성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중 3명에 불과한 1960년대생 ‘젊은 피’다. 세 사람이 당 대회를 거쳐 각각 어떤 직책을 맡는지가 3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시 주석의 후계 구도를 예측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후 부총리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같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도 가까워 시 주석 그룹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후베이성 출신으로 베이징대 졸업 후 변방으로 꼽히는 티베트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경력을 쌓았다. 공산혁명 원로의 후손들을 뜻하는 태자당, 개혁개방을 주도한 상하이 출신 인물들을 뜻하는 상하이방, 공청단으로 대표되는 중국 3대 정파의 권력 안배를 감안할 때 그가 상무위원에 입성할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 많다.

다만 그가 리 총리가 맡은 총리직을 이어받을지는 미지수다. 후 부총리보다는 왕양(汪洋·67) 정협 주석의 총리 기용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 총리는 경제 노선을 두고 시 주석과 내내 미묘한 차이를 보여 이번 당 대회에서 퇴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 주석의 그림자’로 평가 받는 딩 주임의 상무위원 입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장쑤성 출신인 그는 2007년 상하이시 당위원회 상무위원(차관급)을 맡아 당시 상하이 당서기였던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금까지 시 주석의 국내외 순방을 포함한 일정 관리를 맡으며 사실상 비서실장 노릇을 해 왔다.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공명심을 드러내지 않아 상사들이 선호한다고 밍보는 전했다.

저장성 출신의 천 서기는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당서기를 지낼 때 그의 눈에 들었다. 앞서 1999∼2001년 저장일보 사장을 지냈고 2001∼2007년 저장성 당위원회 선전부장을 지내 홍보 및 선전선동의 전문가로 꼽힌다.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 시절 ‘저신(哲欣)’이라는 필명으로 저장일보에 게재한 칼럼의 초고 역시 대부분 그가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신임을 등에 업고 2018년 인구 약 3200만 명의 거대 도시 충칭의 수장으로 발탁됐다. 시 주석의 측근 그룹인 ‘시자쥔(習家軍)’의 핵심 중 한 명이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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