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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지금 EPL은 홀란에 빠져

입력 2022-10-04 03:00업데이트 2022-10-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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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초로 안방 3연속 해트트릭… 맨유전 2도움 더해 6-3 승리 견인
동료 포든까지 첫 해트트릭 기록… 역대최단 해트트릭 3번은 48경기
마이클 오언이 1998년 달성했지만… 홀란은 8경기로 대폭 단축시켜
동갑내기 동료 포든과 6골 합작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왼쪽)이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가 끝난 뒤 동갑내기 팀 동료 필 포든의 귓속말을 들으며 웃고 있다. 홀란과 포든이 3골씩 넣은 맨체스터 시티가 6-3으로 승리했다. 사진 출처 맨체스터 시티 트위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엘링 홀란(22·맨체스터 시티)이 리그 8경기 만에 시즌 세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EPL 역대 최소 경기 ‘해트트릭 3회’로 종전 기록보다 40경기나 앞선다. 홀란은 또 EPL 역사상 안방경기 3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홀란은 2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2∼2023시즌 EPL 안방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은 이날 역시 해트트릭을 작성한 동갑내기 팀 동료 필 포든(22)의 3골 가운데 2골에 도움을 기록하면서 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시즌 8경기에서 14호 골을 기록한 홀란은 EPL 득점 2위인 해리 케인(29·토트넘)과의 격차를 7골로 벌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경기 3골)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17골을 터뜨리는 ‘스코어링 머신’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홀란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전반 34분 헤더로 이날 경기 자신의 첫 골을 넣었다. 두 번째 골은 3분 만인 전반 37분에 터졌다. 이번엔 왼발이었다. 그리고 후반 19분 역시 왼발로 골망을 흔들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EPL 무대에 데뷔한 홀란은 이로써 리그 8경기 만에 세 번의 해트트릭을 했다. 그동안 EPL에서 최소 경기 ‘해트트릭 3회’ 기록은 마이클 오언(43)이 리버풀에서 뛰던 1998년 세운 48경기였는데 40경기나 앞당긴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오언의 기록은 수십 년 동안 깨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홀란이 이 기록을 우습게 넘겨 버렸다”며 “홀란을 막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소속 팀 맨유의 완패를 벤치에서 지켜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232경기 만에 세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었다.

EPL이 출범한 1992년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안방경기 3연속 해트트릭’ 기록도 홀란의 발끝에서 나왔다. 홀란은 앞선 크리스털 팰리스(8월 27일), 노팅엄(9월 1일)과의 안방경기에서도 3골씩 터뜨렸다. EPL에서 해트트릭을 가장 많이 한 세르히오 아궤로(34·은퇴)도 안방경기 연속 해트트릭은 2경기에 그쳤다. 맨시티에서만 11시즌을 뛴 아궤로는 통산 184골을 넣었는데 모두 12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홀란은 안방경기 3연속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고만 했다. BBC와의 인터뷰에선 “안방경기 3연속 해트트릭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특별한 일이 생길 거라 예감했는데 진짜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 기쁘다”고 했다. 맨시티는 시즌 개막 후 8경기 무패(6승 2무·승점 20) 행진을 이어가면서 아스널(7승 1패·승점 21)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맨유는 지역 라이벌 맨시티에 리그 3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0-2, 1-4로 완패했었다. 2일 원정 응원을 왔던 맨유 팬들 중 상당수는 전반에 0-4로 뒤지자 일찌감치 자리를 뜨기도 했다.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81)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는데 TV 중계 화면에 얼굴이 잡힐 때마다 굳은 표정이었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았던 퍼거슨은 이 기간 모두 38개의 우승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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