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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일제하 청소년에 독립사상 고취 ‘조선소년군’ 100돌

입력 2022-10-03 03:00업데이트 2022-10-0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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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중앙고서 ‘창설 기념식’
독립지사 관산 조철호선생 창립
한국스카우트운동으로 명맥이어
1922년 10월 5일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보통학교에서 열린 조선소년군 발대식에서 단복과 모자를 쓴 대원 8명이 조철호 선생(오른쪽)을 바라보며 도열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제공
한국스카우트운동의 마중물이 된 ‘조선소년군’ 창립 100주년을 맞아 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중앙고에서 ‘조선군 창설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조선소년군은 1922년 10월 5일 중앙고등보통학교(현 중앙고)에서 시작됐다. 조선소년군을 창설한 이는 독립지사 관산 조철호 선생(1890∼1941)이다. 1919년 3·1운동 당시 평안북도 오산학교 체육교사였던 그는 전교생을 이끌고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인촌 김성수 선생(1891∼1955)은 1921년 그를 중앙고 체육교사로 임명했다. 조 선생은 1922년 학생들에게 독립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조선소년군을 만들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너희는 민족의 화랑이다. 민족을 구하는 선봉이 되라”고 당부했다.

창립 첫해 8명으로 시작한 조선소년군은 4년 만에 전국 학생 1만여 명이 참여한 학생운동 조직으로 성장했다. 조 선생은 1926년 중앙고 학생들을 이끌고 6·10만세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옥고를 치렀다. 1937년에는 조선소년군을 일본 보이스카우트에 병합하려는 일제에 대항하다 또다시 감옥에 끌려갔다. 조선소년군은 일본 보이스카우트와 강제 병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해 자진해산했다.

조선소년군 총사령장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조 선생은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41년 세상을 떠났다. 조선소년군은 광복 후 ‘대한소년단’으로 다시 출발했고, 그 뒤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조 선생은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중앙중고교는 조선소년군 창설을 기리기 위해 2008년 교정에 ‘한국스카우트발상지비’를 세웠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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