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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용재 온 뒤로 자신감 얻고 유연함 갖게돼”… “강한 내 주관, 멤버들이 너그럽게 받아줘”

입력 2022-10-03 03:00업데이트 2022-10-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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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리처드 용재 오닐 영입한 세계적 현악 4중주단 ‘타카치 콰르텟’ 4일부터 전국 순회공연
타카치와 용재오닐 인연은… “2005년 오디션땐 최종단계 못가”
연습때 분위기는… “시간 효율적 설계… 매우 즐거워요”
앞으로 주요 계획은… “내년 1월 새음반 발매… 큰 기대”
2020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새 멤버로 영입한 뒤 처음 한국을 찾는 타카치 콰르텟. 왼쪽부터 제1바이올린 에드워드 듀진버리, 제2바이올린 하루미 로즈, 첼로 페예르 언드라시, 리처드 용재 오닐. 크레디아 제공 ⓒAmanda Tipton
1975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창립된 타카치 콰르텟은 영국 음반전문지 그래머폰이 선정한 ‘우리 시대의 위대한 현악4중주단 5곳’과 BBC 뮤직매거진 ‘100년간 가장 위대한 10개 현악4중주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 4중주단은 창단 45주년을 맞은 2020년, 리처드 용재 오닐을 새 비올리스트로 영입했다. 이들이 ‘용재 오닐의 어머니 나라’ 한국에서 6개 도시 투어를 한다. 4일 경기 성남시에서 시작해 하루 쉬고 6일부터 서울, 울산, 인천, 대구, 10일 대전까지 이어진다. 이 4중주단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에드워드 듀진버리와 새 멤버 리처드 용재 오닐을 e메일로 만났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앙상블에 들어온 이후 팀 컬러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듀진버리:
용재는 경이로운 연주자입니다. 그와 함께하면서 우리 팀은 큰 자신감을 얻었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유연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용재: 모든 위대한 4중주단은 개인의 특성과 그룹의 색깔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다고 생각해요. 초반에는 제 전임자들의 악보 표시를 많이 연구했죠. 하지만 저는 주관이 강한 편이어서 제 색깔을 드러내기 마련인데, 다른 멤버들이 정말로 너그럽게 받아주고 있습니다.

―타카치 4중주단과 용재 오닐 사이에 예전에도 인연이 있었습니까.

용재: 사실은 2005년에도 비올라 단원이 그만두어서 제가 그 자리의 오디션을 보았어요. 그때는 최종 단계까지 못 갔죠. 듀진버리가 제게 전화를 걸어 “지금 네가 하는 일들을 계속 해야겠다”고 했죠. 그 뒤 디토 앙상블 등 여러 가지를 경험한 결과로 이제 이 4중주단에 훨씬 많은 기여를 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하이든 4중주 작품 77-2로 시작해 버르토크 4중주 6번을 거쳐 슈베르트 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연주합니다. 어떤 의도로 구성한 프로그램인지요.

듀진버리: 하이든의 곡은 유머와 생동감으로 가득한 작품이죠. 버르토크의 4중주 6번은 다양한 감정을 지닌 강력한 ‘명상록’ 같은 작품이고,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는 우리가 연주해온 작품 중 가장 드라마틱한 아름다움을 가진 곡입니다.

―연습 때의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용재: 하루의 많은 시간을 개별 연습에 할애하기 때문에 함께하는 리허설은 굉장히 효율적으로 시간을 설계하죠. 그렇지만 연습하는 분위기 자체는 매우 즐거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멤버가 바뀌었는데 이후 활동에 제한이 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용재: 일시적으로 삶이 아예 멈췄었어요. 코로나 기간에 자전거로 몇백 마일은 달렸던 것 같습니다.

듀진버리: 힘들긴 했지만 우리는 함께 콜로라도대 교수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큰 행운이었죠. 학교 안에 리허설 스튜디오가 있어서 연습을 계속했고,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도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의 주요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듀진버리: 내년 1월에 하이피리언 레이블로 발매될 새 음반이 아주 기대돼요. 라벨, 뒤티외의 작품에 이어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스티븐 허프의 신곡을 실었습니다. 훌륭한 멜로디와 재미로 가득한 작품이어서 듣는 분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아요.

타카치 콰르텟 서울 콘서트는 6일 오후 7시 반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4만∼12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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