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한 달 빨라…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9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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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29일 오전 서울 중구에 설치된 전광판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표시되고 있다. 2022.9.29/뉴스1
서울지역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29일 오전 서울 중구에 설치된 전광판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표시되고 있다. 2022.9.29/뉴스1
올 가을 들어 첫 고농도 미세먼지가 29일 발생했다. 9월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난 건 3년 만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당 36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이상을 기록해 ‘나쁨’ 단계였다”고 발표했다. 농도가 나쁨 이상이면 고농도 미세먼지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7월부터 9월까지는 비가 많고 공기의 이동이 활발해 미세먼지 농도가 낮다. 특히 2020년과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의 활동이 줄면서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각각 ㎥당 19μg과 18μg으로 떨어졌다. 2020년에는 10월 16일 세종, 지난해에는 10월 26일 충북 지역에서 가을 첫 고농도 미세먼지가 관측된 이유다.

반면 올해는 9월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난 원인에 대해 센터는 대기정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일주일 간 고기압 두 개가 연달아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서 비가 내리지 않고 공기가 정체됐다. 대기오염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반도 상공에 쌓이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이다.

30일에도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는 나쁨으로 예보됐다. 고기압으로 인한 맑은 날씨는 10월 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고기압이 빠져나가고 한반도가 저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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