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후배들 성장 도우려 전설들 초청”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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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LG전자 박세리 월드매치’ 자선행사 겸 이벤트 대회로 열려
소렌스탐-오초아-데이비스 등 6명 통산 우승횟수 179회 달해
김효주-박민지-임희정 등 참가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박세리(45)의 후배 사랑은 여전하다. 후배들이 한 뼘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자선행사 겸 이벤트 매치를 열었다.

박세리 희망재단은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LG전자 박세리 월드매치를 개최했다. 이날 박세리를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6명과 ‘세리 키즈’로 불리는 국내 선수 6명이 조를 이뤄 경기를 펼쳤다.

박세리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LPGA투어 레전드는 국내 투어 선수들뿐만 아니라 현재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교류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런 경험을 통해 후배들이 또 한 번 성장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대회를 열었다”고 했다. 박세리는 이번 행사를 4개월 전부터 직접 기획했다.

레전드 6명의 경력은 화려하다. 통산 25승(이하 LPGA투어 기준)의 박세리를 비롯해 72승의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 27승의 로레나 오초아(41·멕시코), 20승의 로라 데이비스(59·잉글랜드)와 크리스티 커(45·미국), 15승의 쩡야니(33·대만) 등 6명의 우승 횟수를 다 합치면 179회가 된다.

소렌스탐은 “박세리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골프 선수들의 롤 모델”이라며 “박세리 희망재단의 좋은 취지를 응원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오초아는 “한국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식도 듣고 한국의 유망한 선수들도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함께 모여 경기를 하니 우리가 함께한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말했다.

LPGA투어 레전드들과 이날 경기를 함께 뛴 국내 선수들은 김효주(27), 박민지(24), 임희정(22), 박현경(22), 조아연(22), 황유민(19) 등이다. 박민지는 “TV에서 레전드들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골프를 시작하고 쳐다볼 수 없는 그런 높은 곳에 있는 선수들이었는데 이 자리에 함께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는 이날 주니어 프로들을 초청해 LPGA투어 레전드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 자리도 마련했다. 박세리는 “나는 내 꿈을 위해 골프를 시작했는데 나를 보고 후배들이 꿈을 키우는 것을 알고 내가 어떤 선배가 되고 싶은지를 스스로에게 많이 물었다”고 말했다. 방송과 사업 등 골프 외적인 분야에 도전하는 것도 후배들을 위해서라고 박세리는 강조했다. 박세리는 “은퇴 뒤 쉬고 싶었지만 후배들이 은퇴하고 난 뒤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어떤 일이든 다양하게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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