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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중증장애에도 봉사활동 70대 ‘모범 어르신’ 표창

입력 2022-09-27 03:00업데이트 2022-09-2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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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26일 ‘제26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 어르신’으로 선정된 이병률 씨(오른쪽)가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있다. 서울시 제공
중증 지체장애로 전동 스쿠터를 타고 생활하면서도 7년여 동안 다른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온 이병률 씨(70)가 26일 서울시장표창을 받았다.

이 씨는 어린 시절 사고로 다리를 다쳐 장애를 갖게 됐다. 수십 년간 택시기사 일을 해 왔는데 2015년경부터는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이 많은 집 근처 종합사회복지관에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손재주가 좋아 전동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맞춤 식탁을 직접 제작하는가 하면, 도시락 배달 카트 바퀴를 수리하고 직접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7년여 동안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복지관에서 ‘목수’ ‘맥가이버’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이 씨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번도 특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잘났어도 사회에서 혼자 살아갈 수 없고, 나도 복지관에서 직원 도움으로 점심을 먹는다”며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서울시가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개최한 ‘제26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모범어르신’ 표창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선 이 씨 외에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온 어르신 및 시민 41명과 단체 4곳 등도 표창을 받았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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