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혐의 건보공단 직원 필리핀 출국 파악…인터폴 공조 수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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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6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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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혁신도시 내 국민건강보험공단. 뉴스1
강원 원주시 혁신도시 내 국민건강보험공단. 뉴스1
40억 원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이 경찰 조사결과, 동남아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경찰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관련 공조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26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관련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A씨가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초 일부 공단직원을 통해 추정된 A씨의 독일 출국 가능성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경찰을 통해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조만간 A씨의 국내 송환 조치 등을 위해 인터폴과 공조 수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 확인결과, A씨는 공단 본부 재정관리실 채권관리 업무 직원으로, 지난 4월부터 9월 중순쯤까지 약 46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금액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단은 최근 업무점검 과정에서 이 같은 혐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단은 이 직원으로 인한 피해금액이 ‘채권압류’ 등으로 지급 보류됐던 진료비용인 것으로 확인, 해당 직원이 공금 횡령을 위해 채권자 계좌정보를 조작해 본인 계좌로 그 진료비가 입금되도록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경찰청 전경. 뉴스1
강원경찰청 전경. 뉴스1
지난 4~7월 1억 원가량이, 이달 16일에는 3억 원가량이, 지난 21일에는 42억 원가량이 해당 직원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공단은 파악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번 사건인지 즉시 원주경찰서에 형사고발 조치하는 한편 계좌동결 조치 등에 나섰으며, 이 사건은 최근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맡게 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여권무효화를 비롯해 범죄인 인도요청 등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 인터폴과 공조에 나설 예정이며, 횡령 범행 자금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의 횡령 추정금액인 46억 원은 역대 공단 내부 범죄와 관련, 역대 최대치의 액수로 알려졌으며,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합동 감사반을 파견하는 등 2주간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춘천·원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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