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전 앞둔 벤투호, 이강인 출전보다 더 중요한 수비 불안감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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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6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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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에서 상대문전을 향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김민재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에서 상대문전을 향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태극전사들이 최정예로 나설 수 있는 마지막 모의고사가 펼쳐진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가 카메룬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흔들렸던 수비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28위)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38위)과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23일 고양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어렵사리 2-2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카메룬을 상대로 9월 2번째 A매치이자, 본선을 앞두고 사실상의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한국은 대회 직전인 11월 초 국내서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한 차례 더 치를 예정이지만 그때는 유럽파 등 해외파 선수들의 소집이 어렵다. 요컨대 베스트 멤버로 손발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손흥민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 후반,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킨뒤 손준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손흥민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 후반,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킨뒤 손준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최정예 멤버가 방한한 것은 아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가나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에게 카메룬은 좋은 스파링 상대다. 카메룬은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뚫고 카타르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그 동안 카메룬과 4차례 만나 2승2무를 기록했다. 마지막 대결이 2001년 5월25일 수원서 열린 친선경기(0-0 무)였으니 20년 넘게 상대하지 않았다.

◇ 마지막 테스트 무대, 수비 불안 지울 수 있을까


윤종규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에서 상대문전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윤종규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에서 상대문전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벤투 감독은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정우영(알 사드) 1명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공격적인 ‘4-1-3-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공격 전개 속도는 이전보다 빨라졌지만 마무리가 잘 되지 않으면서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반면 공격에 무게를 두다 보니 좌우 측면을 활용한 상대의 역습에 취약함을 드러났다.

좌우 풀백으로 나온 김진수(전북)와 윤종규(서울)는 활발하게 오버래핑에 나서며 공격에서는 제 몫을 했지만 그 뒤공간이 잇따라 뚫리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나폴리)가 6개월 만에 복귀해 기대를 모았지만 팀 스포츠인 축구에서 혼자 실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원 볼란치’로 정우영이 서고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상대의 역습에 고전하는 것이 반복됐다. 본선에서 우리와 상대할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고려한다면 수비 불안을 지우는 것이 카메룬전의 우선 과제다.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에 들어갔던 손준호(산둥)가 카메룬전에서 어떠한 포지션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더블 볼란치로 중원에 숫자를 더해 안정적인 운영을 펼칠지, 또는 코스타리카전처럼 공격적인 운영을 가져가는 지도 벤투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 물음표 붙은 오른쪽 풀백의 주인공은

손흥민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 후반,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손흥민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 후반,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왼쪽 풀백의 경우 김진수가 사실상 주전을 확보한 가운데 아직 정해지지 않은 오른쪽 풀백으로 누가 나설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벤투 감독은 “오른쪽 수비수에 대한 고민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윤종규는 매우 잘했다. 우리 팀 오른쪽 풀백으로는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김문환(전북), 김태환(울산), 윤종규 중 2달 여 앞으로 다가온 본선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 선수가 누가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나아가 1년 6개월 만에 뽑힌 이강인(마요르카)이 카메룬전에서 어느 정도의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지도 눈길을 끈다.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 하겠다”고 했던 이강인이 벤투호의 ‘플랜 B’로써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흥미롭다. 아울러 첫 태극마크를 단 양현준(강원)의 A매치 데뷔전 여부도 관심이다.

한편 한국은 카메룬전을 마치고 소집 해제된 뒤 국내파 선수들은 10월말 다시 모인다. 11월초 국내에서 한 차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벤투호’는 11월14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하고 손흥민 등 유럽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곧바로 합류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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